국토정중앙배 고등부 3쿠션 준우승자 구동휘

 

2023년 3월 22~26일, 대한당구연맹의 첫 전국당구대회 장소인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은 전국에서 출전한 당구선수들과 동호인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경기장 한켠에서는 고등부 결승전이 한창 진행 중 이었는데 키가 훤칠한 고3 구동휘 선수와 아직 앳된 표정의 김건윤(고1)의 대결이었다. 김건윤은 구동 휘 선수를 꽁꽁 묶어 결국 25:14로 승리했다. 고교 1학년생이 3학년생을 이기고 우승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건윤 선수는 중학교 때부터 전국무대를 휩쓸던 실력자였고 구동휘 선수는 아직 선수 경험이 일천했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패한 구동휘 선수는 김건윤 선수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해주고 경 기장을 빠져 나왔다.

 

이날 준우승에 머문 구동휘 선수는 현재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 3학년이다. 당구에 입문한 지는 이제 4 년째이다. 구동휘는 중학교 시절 부모님 속을 많이 썩이던 아들이었다. 사회와 단절된 생각으로 사고를 치던 구동휘는 어느날 자신 때문에 속상해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어딜 가나 부모님 께 자랑스런 아들이 되고 싶었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끝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당구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었다. 당구선수가 되기로 다짐한 후 수많은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보고 배우는 도중에 정경섭 PBA프로 를 보고 홀딱 반해버렸다. 당구 스타일도 좋았지만 중요한 순간 과감하고 시원한 초이스와 항상 미소짓 고 즐기며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주위에 물어보고 검색해서 알아낸 정경섭 프로가 상주하고 있는 김포 구래 작당당구클럽으로 찾아 갔다. 구동휘의 자초지종을 들은 정경섭 프로는 흔쾌히 제자로 받아주었다. 그때부터 구동휘의 당구 실 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갔다. 처음에는 인성교육과 기초체력 만드는 방법을 공부했고, 이후 6개월 동 안은 기본기와 자세, 스트록크 등만 집중해서 훈련을 반복했다. 정경섭 프로는 어느 정도 기본기가 갖춰 졌다고 생각했을 때 비로소 당구 기술과 시스템에 대해서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구동휘 군의 당구레슨을 맡고 있는 정경섭 프로

 

정경섭 프로에게 배우니 이전 부족한 습관들이 하나씩 고쳐지기 시작했고 더불어 학교생활과 교우생활 등에도 많은 변화가 뒤따라 이제는 모범생이 되었다. 한때 삐뚤어질 수 있었던 학창 시절, 선생님들에게 항상 골칫거리였던 사고뭉치가 당구를 만나 개과천선의 길을 걷고 있다.

 

구동휘 선수는 “제가 당구를 시작하면서 값진 것들을 배울 수 있었으니 제 인생에 있어서 당구는 스승 과 같은 존재입니다. 저를 믿고 후원해주시는 KNB 안진환 대표님과 정경섭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대 한민국을 대표하는 당구선수가 되어 보답하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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