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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등장! ‘랭킹97위’ 이윤애, ‘세계 퀸’ 출신 이신영 꺾고 첫 ‘LPBA 16강’에… “남자친구가 현장응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올시즌 LPBA 랭킹 97위에 불과한 이윤애가 ‘세계선수권 퀸’ 출신 이신영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개인 커리어 처음으로 16강으로 향했다.

이윤애는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구장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챔피언십 2024 한가위’ 32강전서 이신영(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11:4, 11:9, 11:8), ‘무실세트 승’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LPBA 2년차’ 이윤애는 데뷔 후 가장 높은 무대(16강)를 밟게 됐다. 종전 최고성적은 64강진출(2023-24시즌 4차전 에스와이 LPBA챔피언십)에 딴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날의 영광에 앞서 이윤애는 PPQ서 정예진, PQ서 전애린, 64강서 ‘강호’ 용현지를 누르고 32강에 올라 오늘(13일) 이신영마저 돌려세웠다.

 

 

경기직후 이윤애는 “얼떨떨하고, 아직도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남아 손발이 덜덜 떨린다”고 했다. 게다가 프로데뷔 후 처음 치르는 ‘세트제 경기’였기에 그 긴장감이 더했다고 한다.

동호인이자 당구장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며 7~8년 간 당구를 즐기던 이윤애는 주변의 권유를 받아 지난 2022년 LPBA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하지만 탈락. 포기 않고 이듬해 트라이아웃에 재도전한 끝에 2023-24시즌부터 정식 프로선수가 됐다.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봐 온 이윤애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역사적인 16강진출’을 현장서 목도했고, 제 일처럼 기뻐했다(섬네일의 좌측이 이윤애의 남자친구).

이윤애에 따르면 남자친구의 현장응원은 올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부담돼 한동안 대회장에 오지 마라”고 했다는 것. 그러다 오랜만에 일산 PBA전용구장을 찾은 오늘(13일), 남자친구는 이윤애의 ‘승리요정’이 됐다.

이를 전하던 이윤애에게 16강전 각오를 들어봤다. 상대는 ‘일본 강자’ 히가시우치 나쓰미다.

“제겐 16강전이 두 번째 세트제 경기가 되겠죠. 상대는 훌륭한 선수고요. 이에 저는 제 것만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해 패하더라도 배움을 받는 경기를 치르고 싶어요.”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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