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6차 [NH농협카드 PBA] 4강 2경기
• 2:0 앞서던 최원준, 최성원에 3:3 허용 후
• 마지막 7세트서 승, 풀세트 접전 끝 4:3 ‘신승’
• 결승서 위마즈 상대 ‘2번째 PBA 우승’ 도전

PBA 원년(19/20시즌) 챔피언 최원준이 무려 ‘4년2개월’만에 결승으로 향했다. 그리고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웰뱅피닉스)와 서로 ‘2번째 PBA 제패’를 다툰다.

최원준이 15일 오후 4시30분 고양 킨텍스 PBA전용구장에서 열린 23/24시즌 6차 ‘NH농협카드 PBA챔피언십’ 4강 2경기에서 최성원을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4강전은 △최원준의 ‘침착하고 섬세한 제1·2목적구 콘트롤’과 △최성원의 까다로운 난구성 배치를 풀어내며 터뜨리는 ‘몰아치기’ 대결로 요약될 수 있었다.

최원준의 수구 콘트롤은 1~2세트에 특히 빛났다. 1세트 2~6이닝동안 연속득점을 위한 포지션을 꾸준히 만들어가며 2번의 2득점(2~3이닝) 하이런8점(5이닝) 등으로 14점을 쳤고, 마지막 10이닝째에 세트포인트를 채워 세트를 15:7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는 두 선수가 엎치락뒤치락하며 11이닝째 스코어는 최원준이 14:13으로 리드. 긴장될만한 상황에서도 최워준은 침착하게 남은 1점을 마저 채우며 2세트까지 따냈다.

그후 시작된 3세부터 최성원을 수식하는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다.

3세트 초장(1이닝)에 최원준이 하이런6점을 치자, 곧바로 최성원은 하이런7점으로 응수했다. 이어 2이닝째에 최원준이 2득점하며 8:7로 역전하자, 최성원은 4강서 성공률이 높던 횡단샷 등을 포함, 8점을 몰아쳐 15:8로 세트를 끝냈다.

이 기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3이닝 2:2 상황서 최성원은 까다로운 배치의 장거리 되돌아오기 샷 포함 7점 장타로 7점차(9:2)로 훌쩍 달아났고, 4이닝서 최원준이 5점을 치며 9:7로 뒤쫓자, 질세라 6점을 치며 15:7로 세트를 따냈다. 이렇게 세트스코어 2:2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5세트에도 최성원은 장타로 세트를 쟁취했다.

최성원은 5세트 3이닝까지 0:7로 크게 뒤졌지만, 차분히 득점해 7이닝째에 점수를 1점차(6:7)로 좁혔고, 최원준에게 1점 허용한 8이닝째 공격찬스에서 7득점 장타을 쳐 13:8로 역전했다. 이어진 9이닝서 남은 2점을 채워 5세트마저 따낸 최성원이다.

두 선수의 집중력이 최고조로 달한 6세트는 공격과 실점을 주고받은 끝에 최원준의 단 1점차(15:14) 신승.

결국 승부는 마지막 7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현장에서 가족의 열띤 응원을 받은 최원준이 1이닝째에 6득점하며 앞서나갔다.

7세트 2이닝째에 최성원이 같은 6점으로 응수했지만, 최원준은 2~3이닝 연속 2득점을 쌓으며 점수를 10:8로 만들었고, 마지막 4이닝째에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 기나긴 4강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시즌 6차 ‘NH농협카드 PBA챔피언십’ 4강전 승자 최원준은 이제 15일 밤 9시30분 시작되는 대망의 투어 결승무대에서 ‘튀르키예 강호’ 비롤 위마즈와 서로 ‘2번째 PBA 왕관’ 쟁탈전을 벌인다.

최원준의 결승진출은 프로당구 원년인 19/20시즌 3차투어(19년 8월) 이후 무려 4년2개월만이다. 당시 최원준은 정경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직전 투어 128강부터 무려 12연승을 내달린 최성원의 기세는 이번 투어 4강에서 마무리됐다.

[고양=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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