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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아 권호준, 매치룸스포츠 주최 ‘UK OPEN’ 출전… 서서아 男선수들 속에서 1승

잡탕당구 이완수의 포켓볼프리즘 제12화

 

 

세계최고의 당구대회로 통하는 ‘WST(월드스누커투어)’. 이를 관장하는 매치룸스포츠 측의 국제 프로 포켓볼 투어(WNT,월드나인볼투어)이자 메이저대회인 ‘UK OPEN’이 영국 텔퍼드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개막했다.

 

매치룸스포츠의 포켓볼 투어(WNT,월드나인볼투어)이자 메이저대회인 ‘UK OPEN’이 최근 영국 텔퍼드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제공=이완수)

 

이 거대한 판에 한국의 서서아(전남당구연맹)와 권호준(인천시체육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에 앞서 권호준은 선수는 아시아대륙 ‘UK OPEN 예선전’서 3위에 오르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선수출신인 필자는 권호준 선수의 심정을 헤아려본다. 아마도 설레임과 긴장감이 교차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닌 채 출국 했을 터.

그러나 국제 포켓볼 프로무대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스테이지1 1라운드에서 재웰란(영국) 선수와의 경기에서 아쉽게도 9대8로 패하며 패자조로 내려가 알렉스 몬트펠러(프랑스)선수와의 벼랑끝 대전에서 8대4로 패하며 본선무대의 벽을 실감하였다.

 

UK 오픈에 출전중인 서서아 선수(우측). 세계 정상급의 포켓볼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서서아 선수는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대만의 쿠포첸 선수에게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제공=이완수)

 

서서아 선수는 와일드카드로 UK 오픈에 출전했다. 남자 선수들 가운데서도 서 선수는 국제 여자 톱랭커 답게 쉽게 경기를 내주지는 않았다. 예상을 깨고, 그 어려운 본선 판에서 1승을 따낸 것이다. 그것도 전 세계선수권 남자부 준우승자인 대만에 쿠포첸 선수와의 경기에서 말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루려고 하는 후배들을 보면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총 256강 본선 스테이지1부터 출발한 UK오픈 대회는 스테이지2(32강)이 압축될 때까지 무수히 많은 기록을 남기며 진행됐다.

이번 UK 오픈을 유치한 영국 텔퍼드는 15만 인구로 중소 도시에 속하며 도시 이름은 슈롭셔 주의 도로와 철도건설에 참여했던 토목기사인 토머스텔퍼드에서 유리됐다고 한다. 작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인듯하다.

필자는 32강 진출자중 아시아국가에 속해있는 플레이어가 몇 명이나 되는지 궁금했다. 토너먼트 대진표를 조용히 열어 그 수를 세어 보기로 했다. 그 결과 유럽선수 15명, 아시아선수 12명, 미국선수 5명이 살아남았다.

32강 경기를 마친 후 16강에는 대만선수 3명과 홍콩선수 1명. 이어진 8강에선 유럽-미국 7명 대 아시아(홍콩) 1명 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이런 힘든 싸움에서 홍콩의 로비 카피노 선수는 ‘국제적인 포켓볼 스타’ 조슈아 필러를 상대로 9대8 신승을 거두며 4강에 안착하였다.

로빗 선수는 신승으로 이룬 승리에 기운을 앞세워 피주 라부티스(리투아니아)를 11대9로 박살내며 결승진출을 거머쥐었다.

결승에 안착한 로비 선수는 덤덤하게 결승을 시작하였고 미에스코 포텐스키(폴란드)를 상대로 13대10이라는 스코어를 남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홍콩선수가 우승을 한건 상당히 이레적인 일이라 경기장내 관계자와 관중들은 열렬한 환호와 축하를 해주었고 로비 선수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기적이 일어난것처럼 어쩔줄 몰라하는 기색이었다.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로비 선수는 인터뷰에서 “꿈이 너무 빨리 이루어졌고, 나를 도와준 여러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하였다.

 

올해 UK 오픈 챔피언인 로비 카피노. 

 

이로서 UK OPEN 대장정은 막을 내렸고 다음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월드 풀챔피언쉽’이 기다리고 있다.

참고로 이대회는 오일머니에 끝판왕 사우디에서 열리며 총상금이 무려 100만불(약13억6000만원)에 달하고 우승상금은 25만불(약3억4000만원)로 책정되어잇다.

6월3일부터 8일까지 열리게 되는 빅머니 경기에 전세계 포켓볼 매니아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최고 상금과 그 명예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세계 포켓볼에 지형변화 와 성장을 담고있는 필자는 점점더 커져가는 판을보며 즐거운 상상을 해보고 있는중이다. 다음화는 월드풀챔피언쉽을 조명해보려고 한다.

 

[글=이완수 인천광역시체육회 당구팀 감독/정리=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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