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결승서 진 티카치에 설욕”… 서서아, 美 ‘소어링 이글 마스터즈’ 4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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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포켓볼의 간판 서서아(전남·WPA 세계랭킹 9위)가 최근 미국여자프로당구협회(WPBA) 주최 ‘2025 소어링 이글 마스터즈’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세계 톱랭커다운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

 

 

대한민국 여자 포켓볼의 간판 서서아(전남·WPA 세계랭킹 9위)가 최근 미국여자프로당구협회(WPBA) 주최 ‘2025 소어링 이글 마스터즈’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세계 톱랭커다운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

미국 ‘소어링 이글 카지노&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세계포켓볼협회(WPA)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공식 대회였다.

그런 만큼 미국 현지 포켓볼 선수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는데, 이 가운데 서서아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일정을 소화하면서 3~4위 결정전까지 올라, 국제 포켓볼계에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미국 ‘2025 소어링 이글 마스터즈’에서 경기중인 서서아.

 

비록 3~4위전에서는 독일의 강호 피아 필러(세계랭킹 12위)에게 5:8로 아쉽게 패했지만, 랭킹 상위권 선수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남겼다.

무엇보다 2023년 첫 출전 당시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안고 돌아갔던 바로 그 대회에서, 2년 만에 다시 도전해 상위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와 관련해 첫 도전 당시를 회상하는 서서아다.

“2023년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패해 패자조로 떨어진 뒤 하루 5경기를 몰아 치르는 혹독한 경험을 했었죠. 그에 비하면 이번 대회는 체력소모가 조금은 덜했고, 성적은 더욱 값집니다.”

게다가, 서서의 이번 대회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았다. 현지 도착 직후 감기기운으로 대회 내내 고생했으나, 이를 극복하면서 호성적을 내 WPA 세계랭킹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종전 개인 최고는 4위.

서서아가 꼽은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는 16강전이었다. 지난해 11월 세계10볼선수권 결승전서 자신에게 통한의 패배를 안긴 크리스티나 티카치(AIN)가 상대여서다. 이 리턴매치에서 이번엔 8:7, 단 세트 차로 짜릿한 설욕에 성공한 서서아다.

“벼르고 왔어요. 꼭 다시 만나고 싶었고, 이번엔 제가 이겼죠.”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안엔 지난 수 개월간의 복기와 집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편, 대회 직전 일정이 특별했다. 미국 내 대만 커뮤니티가 주최한 일종의 ‘스포츠 데이’ 행사 중 당구종목 행사에 세계톱랭커 선수로 초청돼 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것.

Rick Yang 대만미국당구협회(Taiwanese American Billiards Association of the Bay Area) 회장이 직접 서서아를 초청했다고 한다.

그에 서서아는 당구 강습과 이벤트 게임 등으로 미국 현지에서 대만 당구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색다른 무대 밖 경험을 즐겼다.

 

서서아는 이번 대회에 앞서, 미국 내 대만 커뮤니티가 주최한 ‘스포츠 데이’ 행사 중 당구종목 행사에 세계톱랭커 선수로 초청돼 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좌측은 그 당시 만난 팬과 기념촬영 중인 서서아. 우측은 팬으로부터 받은 선물들.

 

특히, 이 행사에서 한 대만 팬은 직접 만든 액자와 인형을 선물하며 서서아의 ‘찐팬’임을 인증하기도 했다고.

 

좌측은 서서아(뒷줄 맨 좌측)가 대만 스포츠데이 행사 직후 대만 정부 관계자들과 저녁식사를 가지며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우측은 미국 현지의 한 대만 업체에 방문한 서서아와 일행이 기념촬영 중인 모습.

 

한편, 이제 서서아의 시선은 본격적인 시즌 레이스로 향한다. 7월에는 국내외 주요 대회만 4개가 예정돼 있단다. 랭킹 관리와 체력 안배가 중요한 시점인 셈이지만, 서서아는 “한동안 공식 대회가 없어 조용했는데, 제 당구달력은 이제야 비로소 시작된 셈”이라고 덤덤한 자세로 현실을 마주하려고 했다.

서서아는 6월 11일 미국을 출국해 13일 귀국한다. 가장 가까운 대회는 7월 예정된 WPA의 신설대회, ‘9볼 세계선수권’라고 밝혔다(이하린과 함께 출전 예정). 그리고는 응원을 당부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시금 불태웠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사진제공=서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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