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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쿠션 뉴스타 탄생’ 바오프엉빈 ‘대선배’ 트란 꺾고 세계선수권 우승

 

앙카라 75회 세계3쿠션선수권 결승

트란에 50:34 승…세계챔피언 등극

베트남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

조명우, 타스데미르 공동3위

 

세계3쿠션계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28세의 바오프엉빈이다.

 

10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바오프엉빈은 ‘베트남 대선배’ 트란퀴옛치엔을 50:34(33이닝)로 물리치고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베트남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공동3위는 조명우(세계6위, 서울시청, 실크로드시엔티)와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가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두 선수는 서로 가장 아끼는 후배이자 가장 존경하는 선배 사이다. 그래서인지 두선수 애버리지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바오프엉빈 1.515-트란 1.030) 특히 평소에 정교한 샷으로 유명한 트란이 잔실수가 많았다.

 

688533 기사의 1번째 이미지자신의 우상을 제압하고 시상대에 우뚝 선 바오프엉빈

 

초반 분위기는 바오프엉빈이 주도했다. 1이닝 5득점 등을 앞세워 10이닝까지 14:12로 앞서갔다. 트란은 13이닝에 하이런6점으로 21:2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바오프엉빈이 곧바로 15이닝에 하이런8점을 치며 29:22로 재역전했다. 그리고 이런 양상은 결승전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22이닝째 바오프엉린이 40:30을 만든 이후 두 선수는 똑같이 부진에 빠졌다. 트란은 마지막 34이닝까지 0점과 1점을 오가는 ‘빈공’을 보였고, 바오프엉빈도 5이닝 연속(25~29)공타를 기록했다.

 

트란에게는 바오프엉빈이 공타할 때 추격하지 못한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반대로 바오프엉빈은 절묘한 디펜스로 방어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결국 바오프엉빈이 47:34로 앞선 33이닝에 나머지 3점을 모두 채우며 세계3쿠션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바오프엉빈은 당구선수로는 드문 경력을 갖고 있다. 베트남 명문 경영대학교인 베트남외상대학교(FTU)를 마친 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경제학 석사까지 따고 나서 당구선수가 된 것이다. 더욱이 트란이 우승한 2018년 호치민3쿠션월드컵을 보고 당구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조명우는 준결승전에서 바오프엉빈에게 패해 공동3위에 머물렀다.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트란탄뚝, 타이홍치엠과 더불어 베트남의 차세대 기수로 평가받았다. 그 동안 세계대회에서의 최고성적은 3쿠션월드컵 16강이다. 지난 8월 서울 잠실 ‘비타500콜로세움’에서 열린 ‘월드3쿠션서바이벌2023’에서는 1차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세계선수권 첫 4강에 진출 기대를 모았던 조명우는 준결승전에서 바오프엉빈에게 48:50(29이닝)으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포인트가 가장 많은 세계선수권이 종료되면서 세계캐롬연맹(UMB) 랭킹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선수권은 우승포인트가 120점(준우승 81점)으로 3쿠션월드컵(우승 80점, 준우승 54점)에 비해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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