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연맹-英스누커연맹 주관 ‘합동훈련’
- 11월 27일부터 7일간 英 브리스톨 일대서 시행
- 선수, 박용준 허세양 이대규 백민후 등 4명에
- 지도자 등 총 6명 훈련파견 예정
- 당구연맹, ‘스누커 인력풀 확충안’ 내년중 가동 전망
제대로 된 훈련에 목말랐던 한국 스누커 선수들이 스누커 본고장 영국으로 날아가 견문을 넓힐 기회를 얻었다. 그것도 ‘정부지원’을 받아 다녀온다.
20일 당구계에 따르면, 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의 ‘2023년 스포츠교류협정 이행체계 구축사업’(스포츠교류협정 사업)이 최근 대한체육회 체육진흥기금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체육회 기금지원이 확정된 이 ‘스포츠교류협정 사업’(기금+연매예산)의 주 골자가 바로 한국선수들의 영국 현지 파견 합동훈련이다.
당구연맹 관계자는 이에 따라, 11월 27일~12월 3일 7일간 영국 브리스톨 일대에서 당구연맹-영국스누커연맹(EASB) 두 단체가 주관하는 ‘(한국선수)파견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파견 후 영국에서 △선수들은 현지 선수들과의 교류전(11.30~12.1) 등으로 경기력 향상 등을 도모하고 △당구연맹 측은 현지 승강제 리그 현장답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영국스누커연맹과 선진 승강제 리그 시스템 구축 관련 업무에 관해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은 세계최고의 당구무대로 꼽히는 ‘월드스누커 투어’의 본고장이다. 이런 영국으로의 파견 및 ‘정부지원’에 한국스누커계는 반색하며 환영하는 모습이다.
이 훈련에는 국내 스누커랭킹 1위 박용준(전남당구연맹) 2위 허세양(충청남도체육회) 4위 이대규(인천시체육회) 8위 백민후(경북체육회) 등 선수 4명과 이완수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부위원장 등 총 6명이 파견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영국파견’을 기점으로 당구연맹의 ‘2030 도하 아시안게임’ 스누커 종목 대비 작업이 물꼬를 터, 후속 지원까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구연맹의 내년도 ‘스누커 선수·지도자 확충안’ 중 △해외 우수지도자 국내 초청사업(선수대상)은 예정 △중국당구스누커연맹(CBSA) 스누커 강습에 한국 지도자 후보 파견 건은 현재 논의되고 있다.
이는 대회 참가 및 선수 양성 등 사업과 직접 연관된 당구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가 본지에 전한 내용이다.
당구연맹이 이렇게 스누커 종목에 대한 지원은 늘려나가는 이유는 뭘까. 이는 메달의 숫자로 대신 설명할 수 있다.
당구가 아직 정식종목에 살아있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당구에 걸린 금메달 수는 총 10개였다. 이 가운데 포켓볼은 4개, 캐롬은 1개에 그쳤고, 스누커에는 10개 중 무려 절반(5개)이 배정됐었다. ‘최다 메달’ 당구종목인 셈.
물론, 이 메달분포가 다가올 ‘2023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일적용 된다고 단언할 순 없다. 2026~27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결과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지만, 만약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면 스누커는 ‘다(多)메달’ 종목이란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또 그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게 당구계의 중론인 상황.
최근 허세양의 한국스누커 사상 첫 세계선수권 8강으로 고무된 한국 당구계다. 영국 현지파견 후 이어질 예정인 당구연맹의 선수 및 지도자 확충안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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