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휴온스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3:1로 제압하고 올 시즌 처음 8강에 진출했다.
백민주는 2023년 7월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지난 대회까지 결승운이 없었다. 2년 3개월동안 일곱번 8강에 올랐지만 그때마다 아쉽게 4강 혹은 8강에서 경기를 마감해야했다. 이번에는 7전 8기 정신으로 우선 결승에 오른다는 다짐이다.
백민주는 1세트(11:6)와 2세트(11:2)를 압도했다. 승리에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 10:9로 앞섰으나, 김가영에게 뱅크샷을 만들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백민주와 김가영은 4세트 중반까지 5:5로 팽행을 이뤘다. 9이닝에 6:7로 밀리고 있던 김가영이 2점을 추가하며 재역전에 성공하자, 백민주는 바로 다음 이닝에 남은 4점을 2뱅크와 3뱅크로 성공시키며 대어 김가영을 낚았다.
백민주의 8강 상대는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이다.

임경진과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의 16강전은 3:0 임경진의 완승으로 끝났다. 임경진은 기복없는 꾸준한 득점으로 3세트 종합 0.943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미래는 64강과 32강에서 보여주던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며 경기내내 임경진에게 끌려가다 패하고 말았다.
김가영이 백민주에 패하면서 이미래의 한솥밥 식구인 임경진의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임경진은 지난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에서 프로데뷔 첫 결승전에 올라 김가영에게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임경진은 슬로우스타터답게 16강에 와서야 자신의 컨디션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64강은 황다연에서 16:15로 25이닝까지 이끌려가다 마지막 2이닝을 리드하며 1점차 우세로 어렵게 승리했다.
32강에서 만난 서유리와는 1세트에서 1:11로 패하며 임경진 컨디션의 물음표를 띄웠지만, 2세트부터 1.222, 1.100으로 보이며 2세트 연속 승리로 기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흐름을 찾은 임경진은 4세트를 내내 주도했지만 2% 부족한 결정력 및 운영력으로 9:11 역전패를 허용하며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PBA 챔피언십 64강에서는 승부치기가 3경기나 나왔다.

박명규를 상대한 최성원(휴온스)은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맞은 3세트에서 14:13으로 앞서고 있다가 역전패를 허용했다. 최성원의 입장에서 압도적인 집중력이 필요했던 4세트의 경우 9~10이닝에 9점을 득점하며 4세트(15:1)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승부치기에서 2:1로 신승했다.
임완섭은 김재근(크라운해태)과의 승부치기에서 1이닝 나란히 2점을 주고 받았고 2이닝 김재근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1점을 성공시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응오딘나이(SK렌터카)도 차파크와의 승부치기에서 선공 1점을 득점했고 차파크는 득점에 실패했다.
옆 테이블에서의 4경기는 완봉승으로 마무리됐다.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전인혁에게 1세트 10이닝 8:14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11이닝에 몰아치기 7득점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하이런 9득점으로 4이닝만에 승리로 이끌었고, 3세트마저 승리로 이끌었다.
최원준1(에스와이)은 김종원을, P.응우옌(하림)은 우태하를 이기고 64강행에 올랐다. 배정두는 이승진에게 Avg 2.250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고, 모리(에스와이)는 장남국에게 3:1승리를 거뒀다.
[일산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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