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커는 1개의 흰색 수구를 사용하며, 목적구는 15개의 reds와 6개의 color로 구성되어 있다. red는 1점이고, yellow 2점, green 3점, brown 4점, blue 5점, pink 6점, 그리고 black은 7점이다.
공격선수는 수구로 항상 red를 먼저 맞추어 포팅하고, 그 다음 6개의 color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이를 먼저 맞추어 포팅한다. 그리고, color만 남으면 color를 점수 오름순으로 포팅하면서 득점이 이어진다.
더 많은 득점을 위해서는 red 포팅 이후, 높은 점수의 color를 포팅하는 것이 필요하다.
red 15개를 포팅하면서, 그 이후 모두 black으로만 포팅하였다면 120점이 되고, 그리고 6개의 color를 순서대로 모두 넣으면 27점으로, 총 147점을 득점할 수 있다.
147점은 다른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한 번의 공격차례에서 득점할 수 있는 최대 점수로, 이를 ‘맥시멈 브레이크’(maximum break)라고 한다.
red 포팅 이후 모두 black만 포팅하려면 정확한 수구 포지션이 필요하다. 그래서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평생 달성해 보지 못한 선수가 대부분이고, 1번에 100점 이상의 득점(century break)을 천 번 이상 달성한 세계1위의 로니 오설리번 선수도 맥시멈 브레이크는 단 15회밖에 기록하지 못한 매우 의미있는 기록이다. 마크 셀비의 맥시멈 브레이크 영상을 감상해 보기 바란다. <QR 영상 참고> |
이번 호의 주제로 들어가 보자,
볼온(ball on) : 공격해야 하는 공
볼온(ball on)이란 수구로 가장 먼저 맞추어야 하는 공으로 포팅되면 해당 공의 점수를 득점하게 되고 공격권은 계속 유지된다.(free ball이라는 예외는 다음 호에서 다룰 예정이다.)
red가 테이블에 있으면 첫 샷을 하는 선수에게는 항상 red가 볼온이다. 이 때 볼온인 red를 수구로 먼저 맞추지 못하거나 또는 red가 아닌 다른 공이 먼저 맞으면, <미스>라고 하며 이는 파울이다.
볼낫온(ball not on) : 공격해서는 안 되는 공
볼낫온(ball not on)은 수구로 먼저 맞춰서는 안 되는 공이다. red가 볼온이라면 6개의 color는 볼낫온이다. 볼낫온을 먼저 맞추면 파울이다. 관련된 공의 점수에 따른 패널티 점수가 상대에게 부여된다.
볼온과 볼낫온이 동시에 맞으면 파울이다.
파울에 관련된 공들 중에서 높은 점수로 패널티를 부여한다.
볼쿠드비온(ball could be on) : 공격할 수 있는 공
red를 먼저 맞추어 포팅하면, 그 다음에는 color를 먼저 맞추어 포팅해야 득점이 된다. 이 때, 테이블에 있는 6개의 color는 모두 공격할 수 있는 공(ball could be on)이다.
그렇지만, 공격선수는 어느 color를 칠 것인지 미리 결정해서 그 공만 쳐야 한다. black을 치기로 결정했다면, black이 볼온이 되며, 나머지 5개의 color와 red들은 모두 볼낫온이 된다.
스누커 경기에서는 수구로 가장 먼저 맞추는 공에만 의미가 있다. 수구로 2번째, 또는 3번째 맞는 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수구로 볼온을 항상 먼저 맞추면서 이를 포팅해야 득점이 된다. 그 이후에 볼낫온이 맞는 것은 상관없다.
자! 이제 파울에 대해 알아보자.
공격선수가 파울을 범하면 상대선수에게 최저 4점에서 최고 7점의 패널티 점수가 부여된다. 패널티 점수는 파울에 관련된 공의 점수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한다.
5점 이상의 공이 관련된 파울에서는 해당 공의 점수와 같은 패널티를 부여하지만, 4점 이하의 공과 관련된 파울은 모두 4점의 패널티를 부여하는 점이 특이하다.
예를 들면, red가 볼온이다. red를 미스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아무 공도 맞지 않았다면, 파울이다. 파울과 직접 관련된 공은 없지만, 이 때에는 볼온이 관계된 공으로 간주되어, 패널티 점수는 4점이다.
반면에 red를 미스하면서 수구로 pink를 먼저 맞추고 그 다음에 black을 맞추었다면, 이 역시 파울이다. 그러나 패널티 점수는 6점이다. 파울에 관련된 공은 볼온인 red(패널티 4점)와 수구로 가장 먼저 맞춘 pink(6점)이므로 이 중에서 높은 점수로 패널티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수구로 2번째 맞춘 black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공이다.
스누커에서는 자신이 득점한 점수뿐만 아니라 상대선수의 파울로 인한 패널티 점수도 나의 득점이 되기 때문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격하여 득점하는 방법이외에도, 상대선수의 파울을 유도하여 패널티 점수를 얻는 방법도 있다는 점이 스누커의 묘미이다.
내가 공격에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상대선수가 볼온을 먼저 맞추지 못하도록 수구를 볼낫온 뒤에 숨겨 놓는 방법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이 바로 <스누커>이다.
이로 인해, 공겨선수가 볼온을 맞추지 못하면, ‘미스’이고 이는 파울이다. 상황에 따라 모든 공을 ‘미스’ 이전의 원래 위치로 재배치한 이후에, ‘미스’한 선수에게 다시 치라고 할 수도 있다. 계속 실패한다면, 패널티 점수도 계속 발생한다.
또한 어렵게 스누커 상황을 탈출하여 ‘미스’는 면할 수는 있으나, 다음선수에게 공격하기 좋은 공 배치를 만들어 주게 되어, 결국 경기에서 패하기도 한다.
파울 이후, 파울하지 않은 상대 선수의 선택권
파울 이후에 파울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2가지 또는 3가지의 선택권이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기본적으로 ‘미스’가 아닌 파울이 발생하면, 파울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2가지 선택권이 주어진다.
파울 이후 남겨진 공 위치에서 ① 본인이 직접 공격하거나, 또는 ② 파울을 범한 선수에게 다시 치라고(play again)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치라고 요청한 이후에는 내가 직접 치겠다고 이를 철회할 수 없다.
이때에는 누가 다음 공격을 하든 공격선수의 볼온은 새로운 볼온이다. 즉 파울한 선수가 color 볼온을 치다가 파울을 범했어도, 다음 선수에게는 테이블에 red가 있다면 red가 볼온이 된다.
여기에 추가하여, 파울이 발생하기 이전의 상태로 모든 공을 원위치하고, 파울한 선수에게 다시 치라고 요청(replace)할 수 있는 3번째 선택권이 부여되는 경우도 2가지 있다.
첫째, ‘미스’로 인한 파울과 둘째, 스트로크와 관련 없는 파울이 발생한 경우이다.
원위치에서 다시 치라고 한다면(replace), 모든 공을 파울 이전의 상태로 원위치하고 플레이해야 한다.
이때의 볼온은 원래 볼온이다. 다만 다른 볼온을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고, 다른 방향으로 샷을 할 수는 있다.
예를 들면, red 포팅 이후 color를 찰 차례에서, green을 볼온으로 지정하여 플레이했으나, ‘미스’하여 replace 요청이 있었다. 그러면 파울을 범한 선수는 원래 위치에서 color를 쳐야 한다. red가 볼온이 아니다. 하지만, 이전에 쳤던 green 대신에 다른 color를 볼온으로 지정하여 다른 방향으로 스트로크 할 수는 있다.
프리볼(free ball)
또한 파울 이후 스누커되어, 파울하지 않은 선수가 공격할 수 없거나 또는 공격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파울하지 않은 선수가 파울한 선수에게 다시 치라고 play again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파울하지 않은 선수는 공격하고 싶어도 공격권을 포기해야 하는 불리함도 발생한다,
그래서 파울 이후 스누커되면, 파울하지 않은 선수에게 테이블에 있는 볼낫온(항상 color) 중에서 적당한 공을 선택하여 그 공을 볼온으로 간주하여 공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이를 프리볼(free ball)이라고 한다.
프리볼에 관해서는 다음 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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