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삼촌뻘 꺾고 8강, 서석중3 이규승
- 2년전 ‘KBF 청소년대회’ 우승출신 유망주
- 21일 성인부 개인전서 69위 이종훈과 대결
‘중학교 3학년’ 이규승(서석중)이 전국대회 성인부 복식전 ‘깜짝 8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규승은 ‘당구스승’ 성낙훈(강원당구연맹)과 팀을 이뤄 20일 오후 영광군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펼쳐진 ‘2023 천년의 빛 영광 전국3쿠션당구대회’ 복식전에 출전,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번대회 32강서 최선영-김현우(경기), 16강서 이세호-김태일(대전당구연맹) 조를 각각 25:15(26이닝), 25:12(17이닝)로 돌려세운 이규승-성낙훈 조.
이들과 8강에서 맞붙은 팀은 조치연(안산시체육회)-손준혁(부천시체육회) 조였다. 이 경기는 아쉽게도 조-손 조에게 18:30(26이닝)으로 승리를 내준 이규승-성낙훈 조다. (조-손 조는 이후 결승까지 질주해 결국 복식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비록 8강서 호기롭던 기세가 멈췄지만, ‘중학생 선수’ 이규승이 형 또는 삼촌뻘을 상대하며 따낸 ‘전국대회 성인부 8강진출’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성과다.
그의 스승인 성낙훈 강원당구연맹 이사에 따르면, 이규승은 올해가 정식 선수데뷔 2년차에 불과하다. 성인부 복식전도 이번 대회가 처음.
“학생선수 답지 않은 침착참, 꼼꼼한 플레이가 (이)규승이의 최대 강점”이라고 칭찬한 ‘스승'(성낙훈)은 “8강전 상대인 조치연 선수도 규승이에게 제 의견과 비슷한 칭찬을 남겼다”고 귀띔했다.
사실 이규승은 데뷔 전부터 싹을 보인 유망주였다. 선수등록도 안된 2021년 초, ‘KBF 새싹발굴 전국청소년당구대회’ 3쿠션 16세이하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장래가 촉망되는 기대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SP가구, 클라우스, 빌리존, 강원당구재료 등이 힘을 모아 이규승의 개인 연습실에 각종 설비와 용품 등을 지원했다고.
올시즌엔 전국대회 중등부에서 3위(3월 국토정중앙배) 등의 입상경력을 쌓았다.
이규승의 현 성인부 3쿠션랭킹은 공동 317위. 대회 포인트는 단 하나의 대회에서 15점(5월 태백산배 256강) 얻은 게 전부다. 그러나 이제 15세에 불과한 그다.
21일 대회 2일차 성인부 개인전 첫 경기서 이규승은 ‘69위’ 이종훈(경남당구연맹)과 맞붙는다. 그가 과연, 복식전 호성적의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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