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앙세’ 마리아씨에 ‘깜짝 청혼’ 직후 사파타, “우승→프로포즈 계획이었는데… 5년 연애한 사이”[기자회견 현장]

 

 

시즌7차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 주인공은 ‘통산7승’을 달성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였다. 9일밤 종료된 결승전 직후 시상식 현장 인터뷰에서 PBA관계자-후원사-가족 등에 “감사하다”고 소감했다.

이 대목에서 시상식 현장 인터뷰가 종료되는 게 통상적이다. 한데 이날은 준우승자가 마이크를 넘겨받았고, 우승자 못잖은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다. 주인공은 피앙세에게 서프라이즈 청혼을 한 다비드 사파타였다.

관중석에 앉아 이런 깜짝 청혼을 받은 사파타의 ‘피앙세’ 마리아씨는 눈물을 펑펑 흘리더니, “예스”라고 답한 뒤, 사파타와 손을 맞잡는 것으로 ‘오케이(OK)’ 사인의 종지부를 찍었다.

미래를 약속한 두 사람은 이어진 기자회견장도 함께 들어섰다. 남자는 회견석에, 여자는 회장장 뒤에 앉았다.

예상대로 기자단에선 사파타에게 ‘깜짝 청혼’ 관련 질문들을 던졌다. 그의 피앙세의 풀네임은 카밀라 오초아 마쏘. 그녀와 “5년간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내왔다”는 사파타는 “최근 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그녀가 경기장에 와 응원해줬고, 결승까지 오르게 돼 프로포즈를 마음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승하고 프로포즈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올시즌에 부진하다가 오랜만에 결승에 올랐고, 그 자리에서 청혼하게 돼 다행이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마리아씨는 이달 13일에 한국에 입국, 사파타와 여러 추억을 만들었고 일정 말미에는 ‘행복한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로 내일(10일) 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사파타는 결승전 후기도 풀어놨다. 세트스코어 0:3으로 수세에 몰리자 불안감이 커져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징크스로 생각될 수도 있는 ‘준우승만 7번’ 관련 질문에서는 “PBA에서 오른 9번의 결승서 만난 상대는 모두 당시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던 이들이기 때문에, 징크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9번의 결승서 7번을 졌으니 (그 원인을)생각은 해보겠다”고.

별개로 최근 며칠간 긴박했던 ‘국내 정세’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사파타는 “친구들이 걱정했지만, 사태가 단 1시간만에 해당 사태가 진정돼 그후로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정선=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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