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튀르키예 10대 천재선수들이 상반된 월드챔피언십 데뷔전 결과로 희비가 엇갈렸다. ’17세’ 김영원은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고, ’18세’ 하샤시는 고국 대선배에게 역전패 당했다.
김영원은 8일 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펼쳐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챔피언십 2025’(이하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당구아이돌’ 신정주(하나카드)를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3:2(11:15, 15:7, 15:6, 11:15, 11:10)로 승리, 소중한 ‘월드챔피언십 데뷔승’을 맞았다.
이날 경기 1세트를 내준 김영원은 2세트와 ‘하이런10점’을 쳐낸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신정주가 4세트를 15:11로 이기며 최종승자는 마지막 5세트에서 결정되게 됐다.
5세트의 맨 마지막 7이닝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당시 스코어는 김영원의 6:10 열세. 상대가 단 1점만 더 뽑으면 바로 패배였다. 그러나 김영원은 이에 동요되지 않았다는 듯 5점 장타를 쳐 해당 세트를 11:10의 짜릿한 1점차 역전승으로 쟁취, 세트스코어 3:2로 최종 승자가 돼 웃었다.
월드챔피언십 데뷔전 승리로 소중한 1승을 챙긴 김영원은 10일 오후 ‘1패’를 안고 있는 이충복(하이원)을 상대로 2승째 사냥에 나선다. 다음 3차전 상대는 ‘웰컴 대체선수 듀오’로 함께 활약한 응우옌 프엉린이다.
최근 부친상을 당해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중인 이충복은 김영원과의 대회 2차전서 첫승을 노린다.
한편, 튀르키예 10대 천재 부라크 하샤시(19세, 하이원)는 이번 대회 32강 B조 첫 경기서 고국의 ‘거목’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1:3(15:12, 10:15, 15:8, 15:11)으로 역전패했다.
하샤시는 10일 B조 2차전서 박인수(에스와이)를 맞아 ‘월챔 데뷔승’에 재도전한다. 3차전 상대는 올시즌 펄펄 난 ‘상금랭킹 2위’ 강동궁(SK렌터카)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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