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여자3쿠션계 신흥강자로 떠오른 ‘2004년생’ 최봄이(김포당구연맹, 국내2위)가 전국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최봄이는 22일 저녁 펼쳐진 ‘2023 천년의 빛 영광 전국3쿠션대회’(23 영광 전국3쿠션대회) 여자부 결승서 김도경(대구당구연맹, 7위)에 25:16(39이닝)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 김도경에 이어, 공동3위는 김하은(충북당구연맹, 1위) 박세정(경북당구연맹, 6위)이 각각 올랐다.
11:13→25:18 ‘역전 우승’ 최봄이
약 6개월만 또 전국대회 1위
이날 결승서 최봄이는 23이닝까지 김도경에게 11:13으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24이닝 공격기회에서 3득점하며 14:13으로 스코어를 역전시킨 최봄이는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차분히 득점에 성공, 20:16(36이닝) 4점차로 달아났고, 이어진 37이닝서 4득점을 쳐내며 매치포인트만을 남겨 놓게 됐다.
24:16으로 앞선 채 승기를 잡은 최봄이는 마지막 39이닝서 우승까지 남은 1점을 마저 채우며, 생애 2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봄이는 8강서 박정현(전남당구연맹, 5위)에 아슬아슬한 2점차(25:23) 승리로 4강에 진출, 올시즌 3관왕을 노리던 김하은을 25:18(33이닝)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1위까지 차지했다.
이로써 최봄이는 지난 6월 ‘부산광역시장배’서 전국대회 첫 우승컵을 든 뒤, 약 반년만에 또 한 번 전국대회 시상대 꼭대기에 섰게 됐다.
‘공동3위만 7번’ 김도경, 전국대회 첫 결승
2000년생, 최봄이 김하은 등과 신흥 여풍(女風)
한편, 대구당구연맹에 따르면, 김도경은 “공동3위만 7번을 경험”한 뒤 이번 대회에서 전국대회 첫 결승무대를 밟았다.
생애 첫 전국대회 제패를 바라던 김도경은 그러나 아쉽게도 최봄이에게 막혀,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그럼에도 김도경의 최근 기세가 좋다. 지난 10월 전국체전 여자3쿠션(시범종목)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0년생 김도경은 이번대회 우승자 최봄이, 공동3위 김하은(이상 18세) 등과 여자3쿠션 ‘영건 열풍’ 주역으로 급부상 중이다. 또 아프리카TV ‘당구 미디어프로’ 등 당구계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23 영광 전국3쿠션대회 입상자]
우승=최봄이
준우승=김도경
공동3위=김하은 박세정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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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봄이 사진=최봄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