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최성원이 ‘2000년생 무명’ 김홍민에 0:3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최성원의 출발은 좋았다. 1세트에서 초구를 잡은 김홍민이 득점을 하자, 곧바로 최성원이 7득점을 터트리며 2:7로 앞섰다. 2000년생 김홍민이 주눅들 만한 상황이었는데, 김홍민은 하이런 8득점하며 10:7로 뒤집었고 결국 8이닝 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초구를 잡은 최성원이 7득점을 하자마자 뒤이어 김홍민이 1이닝 6득점, 2이닝 2득점하며 8:7로 뒤집었고, 3이닝에 7점 마무리로 2세트를 15:7로 가져갔다.
3세트는 마지막세트가 되고 말았다. 두 선수는 15이닝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김홍민이 15:14로 승리하며 월드챔피언 출신 최성원을 3:0으로 완파했다.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는 “김홍민의 샷이 파워풀하고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며 “기본기가 좋고 배짱이 좋아서 앞으로 기대해볼 만한 선수”라며 큰 관심을 가졌다.
김홍민은 2022년 트라이아웃을 통해 PBA 3부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해왔다. 2022~23시즌 8강 1회에 올랐고, 23~24시즌 드림투어로 승격한 김홍민은 올시즌 2회 16강에 진출하면서 이번 휴온스 챔피언십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대형사고를 터트렸다.
반면, 4차 투어서 128강서 탈락했던 조재호는 이번 투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선웅을 상대한 조재호는 1세트를 15:2(11이닝)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세트는 15:10(5이닝)으로 끝냈다. 기세를 탄 조재호는 3세트를 15:9(15이닝)로 따내며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휴온스 선수 간의 맞대결서는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이 이상대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64강에 올랐다. 모랄레스는 1세트를 13:15(15이닝)로 패배했지만, 이어진 2세트를 15:12(11이닝)로 따내 세트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모랄레스는 3세트 15:11(11이닝) 4세트 15:12(8이닝)로 승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급성 부비동염을 앓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은 김영섭을 상대로 부상 투혼 끝에 64강에 올랐다. 먼저 2세트를 내준 카시도코스타스는 연달아 두 세트를 따내 승부치기로 향했고, 승부치기서 2:0으로 승리하며 6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는 각각 최한솔과 이호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이밖에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신정주(하냐카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서현민(웰컴저축은행) 황득희(에스와이) 최원준1 등도 64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이충복(하이원리조트) 김병호(하나카드) 등은 128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LPBA 32강전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이 이미래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16강 무대를 밟았다. 1세트를 선취한 스롱은 2세트를 6:11(10이닝)로 내줬지만, 3세트 11:6(8이닝) 4세트 11:1(7이닝)로 이겼다.
시즌 2승을 기록한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는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임정숙 백민주(이상 크라운해태) 김진아(하나카드)는 각각 최연주 장혜리 이유주를 3:0으로 돌려세우며 16강에 안착했다.
전지우(하이원리조트)는 히다 오리에(일본)를 승부치기 끝에 물리쳤으며, 김세연(휴온스)과 김예은(웰컴저축은행)도 윤경남과 김채연을 상대로 승부치기 접전 끝에 승리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회 4일차인 24일에는 오후 12시부터 PBA 128강 2일차 일정이 진행된다. 오후 5시부터는 두 턴에 나뉘어 LPBA 32강 2일차 일정이 펼쳐진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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