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서로의 가치와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열정적인 독자들을 응원합니다.
당구용품의 대부분은 뜨거운 온도와 습한 환경의 여름이라는 계절에 취약합니다. 예전 다른 칼럼에서 개인큐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조목조목 사례를 통해 환기해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개인큐는 여름을 어떻게 잘 이겨내야 원활한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여름에 개인큐를 차량에 보관하는 독자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칼럼은 짧고 명료합니다.
매번 큐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큐를 보관하는 큐케이스(Cue Case)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간을 할애하려 합니다. 당구 관련 개인용품이 시판되면서 필연적으로 구입하여 보관해야 하는 용품이 바로 가방(Case)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당구 개인큐를 전용으로 수납하는 큐케이스가 무척 많습니다.
많은 정도를 넘어 금액대별로 다 포진하여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추가로 근래 해외 직구가 늘어나면서 가까운 중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용품들이 참 많습니다. 문제는 이 용품들의 활용 방식이 불분명하여 Carom 용도는 아니라는 사실이며 대부분 Pool 용도에 맞춰지거나 중국에서 유행 중인 차이니즈 풀(Chinese Pool) 용도의 모델들이라는 겁니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제품과 외형이 거의 흡사한데 가격은 반이라는 속칭 시판금액에 현혹되어 구입 후 실질적인 사용이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중고시장에 가려서 판매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따라서 본 칼럼에서는 시판금액에 따라 10만 원에서 25만 원까지 단 3가지 큐케이스만 소개하려 합니다. 이 제품들은 모두 필자가 사용하고 있거나 보관 중인 제품으로 충분한 활용도가 입증된 제품입니다. 결과적으로 사견이 많이 들어간 칼럼이기에 읽고 있는 독자들의 개개인 취향과는 다를 수 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한 번 정도는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 칼럼으로 구입에 도움되리라 믿습니다.
★ CHAPTER 114 | 큐 케이스 (Cue Case) |
앞서 언급한대로 칼럼에서는 3가지 모델만 선정하여 특성을 통해 분석하고자 합니다. 짧지만 내용이 함축된 부분이 있기에 정독을 당부드립니다. 소비자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이 시판금액이라면 이 역시도 의미는 있겠습니다만 고가로 진행될수록 기능성과 디자인은 좋아지고 상승되는 제품이 큐 케이스입니다. 결과적으로 금액대로 분류하여 설명하는 방법이 확실한 접근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0만원 아래 |
판매사 | 한밭큐 (http://www.hanbatcue.com) |
모델명 | HB-12 Hard |
원산지 | 중국 |
무 게 | 1.2 Kg |
수 납 | 하대(Butt) 1 & 상대(Shaft) 2 |
색 상 | 3가지 (블루 – 그레이 – 그린) |
옵 션 | 외부포켓 2 |
가 격 | ₩ 75,000 |
한밭큐(Hanbat Cue)에서 5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기본 큐케이스입니다. 저렴한 가격대를 고려하고 단 한 자루의 개인큐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만한 제품은 전무하다 단언합니다. 하드 보강재가 내장된 케이스라 튼튼하며 무게 역시 경량화를 통해 가볍다 알려드립니다. 추가적인 내용으로 국제식 대대가 성행하는 요즘, 전용 익스텐션(Extension)의 수납공간이 따로 있고 제작에 활용된 소재 역시 방염과 적절한 방수가 가능한 재질이라 활용도가 높습니다.
PLUS 시리즈 이상의 개인큐를 구입한다면 항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패키지 제품으로 2001년 이후 지금까지 자잘한 옵션 변경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10번 이상 변형 & 업그레이드 과정을 마친 큐케이스입니다. 소비자의 불만 사항과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큐가 수납되는 내부 공간을 상당히 크게 제작하여 고무 그립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넣고 빼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필자는 이 부분에 가치가 있다 판단합니다. 디자인적으로 외형이 아무리 예뻐도 실질적인 수납이 어렵다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어 효용성 부분에서 전혀 필요가 없겠습니다. 이 제품과 외부 형태가 흡사하며 저렴하다면 내부 공간이 달라 수납이 불편할 겁니다(Pool 용도 제품 그대로). 만일 가격이 더 고가라면 분명 다른 기능이나 외피 재질에 따른 색상이 다양하게 준비된 모델이겠습니다. 따라서 금액대비 만족도가 있는 제품이란 것이 명확한 사실입니다.
2. 20만원 아래 |
판매사 | 김치빌리아드(http://www.kimchibilliards.com) |
모델명 | 슬림백(Slim Bag) |
원산지 | 대한민국 |
무 게 | 1.5 Kg |
수 납 | 하대(Butt) 1 & 상대(Shaft) 2 |
색 상 | 3가지 (블랙 – 그린 – 아이보리) |
옵 션 | 외부포켓 2 & 내부매쉬포켓 2 & 바닥히든포켓 2 |
가 격 | ₩ 200,000 |
김치빌리아드에서 야심차게 제작 후 시판하는 큐 케이스입니다. 사견을 피력하면 쿠드롱 선수와의 계약을 통해 출시된 다양한 모델들이 있었으나 외부 디자인에 따른 부자재의 고급화로 인해 실사용에 따른 실질적인 만족도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쉽게 접근하면 편의성보다는 디자인에 충실한 제품이라 필자의 판단입니다. 그러나 이 슬림백의 경우 외피 재질도 방수와 오염에 강하며 무엇보다 기존 제품에서 손잡이가 떨어지거나 어깨끈이 흘러내리면서 외피 가죽이 벗겨지는 부분도 덜합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는 내부에 있습니다. 비록 수납은 하대(Butt) 1 & 상대(Shaft) 2의 한 셋트로 이를 감싸는 파우치 재질이 신축성이 충분한 네오프렌(Neoprene)이며 하대 수납 시 발생될 스크래치를 방지하는 지퍼 아래의 브래킷(Bracket)이 그 어떤 큐케이스보다 넓습니다. 많은 플레이어가 사용하며 활용도가 높은 그립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수납이 원활하여 아주 편리하고 안심이 됩니다.
한편으로는 이정도 가격이면 “당연히 그래야만 된다.” 생각하는 독자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문제는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데 지금껏 다른 제품들은 왜 못했을까요?
못한 게 아니라 큐 케이스라는 상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윤 추구를 위해 감수한다는 현실과 부가적으로 중국에서 부자재를 수입하여 가제작된 제품을 판매한다면 더욱 어려웠을 겁니다.
결국 단 하나의 결과로 귀결되지만 국내 제작의 장점이다 판단합니다. 비록 이전 제품처럼 번쩍거리는 금색의 부자재는 없어 단순할지라도 필자의 경우 2년여의 시간 동안 카키색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3. 30만원 아래 |
판매사 | 고리나코리아(https://www.gorina.co.kr) |
모델명 | 브리즈 라이트 (Breeze Light) |
원산지 | 대한민국 |
무 게 | 1.1 Kg |
수 납 | 하대(Butt) 2 & 상대(Shaft) 4 |
색 상 | 4가지 (블랙 – 네이비 – 카키 – 베이지) |
옵 션 | 외부포켓2 & 인텔리젼스 파우치 1 |
가 격 | ₩ 250,000 |
고리나 코리아에서 최근에 출시된 신상품으로 듀퐁사의 코듀라(Cordura) 원단으로 제작된 경량 오픈케이스입니다. 가죽을 일부 부자재로 활용하여 디자인을 살렸으며 일단 가볍습니다. 재미있는 옵션이 추가되었는데 인탤리젼스 파우치 (Intelligence Pouch)로 당구를 클럽에서 즐기게 되면 이리저리 테이블을 돌아다니는데 큐케이스는 사물함에 넣어두고 실제 필요한 용구만 담을 수 있는 소형 가방을 제공합니다. 근래 명품 가방에 동전 지갑으로 제공되는 파우치와 흡사하다 판단됩니다.
얼핏 바라보면 일반 오픈케이스처럼 플렉시블(Flexible)하게 생각되나 내부 보강재가 있어 외형은 충분히 유지됩니다. 내부 수납 파우치에서 특이점으로 대부분 덮개가 있었는데 이 제품은 과감히 없애버렸습니다. 수납되는 위치를 서로 교차하여 파우치 자체적으로 상호 보완하는 성질을 활용했고 파우치 재질 또한 신축성이 강한 매쉬 재질로 구현하여 넣고 빼기가 편합니다.
추가적인 옵션으로 외부 양쪽에 있는 수납포켓 중앙에 오픈된 포켓을 추가하여 자동차 키, 스마트 폰 등 옆에 큐케이스를 두고 활용할 때 각종 액세서리의 수납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필자의 경우 녹색을 4달간 사용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불편함은 없습니다. 내부에는 큐만 수납되기에 편리하며 근래 출시된 큐케이스 중 가장 아이디어가 충만한 제품으로 Carom 개인큐에 최적화된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큐 케이스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상기 소개된 단 3가지 제품 이외에도 색상까지 포함하면 150가지가 넘는 다양한 상품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과연 Carom 용도로 구조 변경된 제품인가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선택지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큐 케이스의 경우 10~20만 원 사이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필자는 판단합니다만, 장시간 개인큐를 사용한 독자라면 당구용품 중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하는 용품이 큐케이스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판단합니다.
개인큐는 자주 교체해도 좋은 큐 케이스는 수십 년을 사용하게 됩니다.
당장 필자의 경우만 보더라도 주문 제작한 제품을 19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서 가죽 진피로 제작된 제품이나 기능성이 추가된 큐 케이스의 경우 이번에 소개한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40~90만 원까지 존재합니다(2023년 7월 국내 시판 기준). 부가적으로 큐 케이스의 명품이라는 브랜드 제품으로 넘어가면 100만 원도 넘어가는 수제품이 존재하고 주문제작 역시 가능하여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하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판단합니다.
필자의 예상이지만 상기 금액대의 제품보다 고가의 제품들에 독자의 관심은 더 많을 겁니다.
문제는 사용하는 개인큐 가격대비 큐케이스를 선택할 게 아닌 과연 나에게 필요한가를 꼭 한번 생각하길 바랍니다. 용품은 활용도가 낮다면 솔직히 쓸모없고 말 그대로 보여주기 과시용 상품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큐 케이스도 봉재로 이뤄지는 상품이기에 제작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인건비와 시간입니다.
여기에 굳이 추가하면 부자재의 고급화겠지요. 따라서 각 회사마다 로고를 교체하여 중국을 통해 OEM으로 입고되는 제품들이 넘쳐날 수밖에 없음이 현실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큐 케이스가 A/S가 무슨 필요가 있어? 하겠지만 과연 그럴까요?
마무리하면서 하단에 대부분 발행되는 파손의 상황을 정리해봅니다.
상 태 | A/S 가능 유무 |
지퍼불량 | 가능하나 고비용 |
어깨끈 파손 | 교체 |
어깨끈 고정 파트가 낡아 전체적인 파손 | 가능하나 고비용 |
개인큐 수납 파우치의 늘어짐 | 교체 |
큐를 끼우는 방식에서 고정대 이격으로 헐렁거림 | 교체 |
오염으로 인한 전체적인 세탁 | 불가 |
가죽의 경우 곰팡이 및 이염 | 불가 |
가장 큰 문제는 지퍼가 고장이 나거나 파손되었을 경우로 이 상황에서 국내 제작이라면 그래도 후처리가 가능은 합니다만 수리에 따른 봉재 개념의 비용이 상당히 고가입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가죽으로 제작된 큐케이스에서 지퍼만 교체해도 25만 원이 소모되었습니다.
가죽 진피로 제작된 큐케이스의 경우 교체가 가능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가죽 진피로 제작된 제품은 평소 관리를 못 하거나 안 한다면 일반 재질의 모델을 사용함이 좋고 완벽한 하드케이스를 사용함이 가장 긍정적입니다. 이 하드케이스 역시 보통 3년 정도 넣고 빼고 하다 보면 헐거워져 내부 고정파트를 교체가 가능한 모델을 구입하라 반드시 언급합니다(우레탄 고정 파트 교체비용 3~5만원). 상기 7가지가 대부분 발생되는 상황으로 이미 경험한 독자라면 이해되리라 예상됩니다.
포도 송이가 주렁주렁 영글고 익어가는 7월입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됩니다.
당구용품에는 치명적인 습기, 필자의 경우 여름을 즐기지만 이 습기만큼은 참 난해합니다.
뜨거운 태양과 함께 마음도, 사랑도 뜨겁고 열정적으로 하면서 독자들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