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2번째 ‘세계랭킹 톱’ 등극 조명우 “아직 얼떨떨, 그러나 달라지는 건 없다!”

  • 한국당구 쾌거, 최성원 이어 8년9개월만에 ‘세계1위’
  • 조명우 “많은 선수에 축하받아, 인사만하던 뷰리도”
  • “1위 후 마음가짐? 달라질 건 없어, 평소대로”

 

 

29일 새벽, 한국당구계에 낭보가 도착했다. 세계3쿠션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선 조명우(서울시청)가 기어이 세계랭킹 꼭대기(1위)에 선 것. 한국 당구계로선 최성원(2015년 1월)에 이어 약 8년9개월만의 2번째 쾌거다.

최근 갱신된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랭킹 순위에서 조명우는 랭킹포인트 358점으로, 2위 마르코 자네티(357점)를 단 1점차로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 29일 새벽 종료된 ‘2023 네덜란드 베게3쿠션월드컵’(베겔월드컵) 성적(조명우 16강)이 반영된 랭킹 결과였다.

8살때부터 아버지(조지언씨)를 따라 큐를 든 조명우는 이후 당구사관학교로 정평이 난 매탄고등학교 시절부터 ‘폭풍성장’을 거듭, 한국을 넘어 세계3쿠션 전체를 이끌 재목이란 평가를 받았다.

19살 때 전국대회 첫 우승(2017 대한연맹회장배)으로 ‘국내대회 정상’의 첫 맛을 조명우는, 지난해 12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세계대회 정상’까지 정복하기에 이른다.

그러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조명우는 최근까지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특히 올해에는 △3월 아시아캐롬선수권(우승) △5월 호치민월드컵(준우승) △3·5·7월 3개 전국대회(모두 우승) △9월 세계3쿠션선수권(공동3위) △10월 전국체육대회(1쿠션 2위, 3쿠션 3위) 등 여러 대회에서 ‘트로피와 함께’였다.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세계 1위에 랭크된 조명우. 그에게 ‘세계 톱’ 타이틀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본지가 29일 낮 11시(한국시간), ‘2023 네덜란드 베겔3쿠션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휴식중인 조명우에게 연락이 닿아, 세계 꼭대기에 선 그의 소감을 짦막하게나마 들어봤다.

전화통화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명우는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세계1위에 랭크됐다고, 경기에 임하는 내 자세가 달라지는 건 없다”고 평소처럼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내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Q. 우선 세계1위 등극을 축하한다. 소감은.
A. (잠시 뜸들이다)솔직히 아직은 실감이 나질 않는다. 믿겨지지 않는다.

Q. 혹시 오늘새벽 세계캐롬연맹(UMB) 순위가 갱신되기 전부터 1위 등극 사실을 알고 있었나.
A. 어렴풋이 짐작은 했다. 이번 ‘베겔월드컵’에서 토브욘 브롬달(랭킹 3위, 조명우는 2위) 등 1위 등극 후보들이 16강 탈락해서.

Q. 세계1위를 어릴 때부터 꿈꿔왔을 것 같은데.
A. 2008년 경부터 선수등록해 학생부 성인부 경기에 나섰는데, 그때부터 희망사항이긴 했다. 그걸 실제로 이룰 줄이야.

Q. ‘세계톱’ 랭킹순위 발표 후 주위 반응은. 특히 아버지(조지언씨)는.
A. 랭킹이 이제 막 발표됐고, 또 저는 네덜란드 현지에 체류중이므로 친한 지인들에게만 축하연락 받은 상태다. 현지에서는 함께 대회를 뛴 국내외 선수들 모두 축하인사를 건네더라. 특히, 그간 인사만 주고받던 (제레미)뷰리 선수가 축하해줘 고마우면서도 의외였다. 하하. 사실 뷰리에게 축하받을 땐 (1위 등극이)긴가민가 한 때였다. 그래서 뷰리에게 “아직 잘 모른다”고 했다.

아버지와는 16강 끝나고(허정한에게 패) 연락드려서 “1등 될지로 모르겠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당연히 기뻐하셨다.

Q. 이번대회 얘기를 해보겠다. 지난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패했던 허정한 선수와 대결, 또 지게 됐는데.
A. ‘(허)정한형과 또 만나서 부담된다’ 등의 생각이 들진 않았다. 사실 정환이형과는 국내외 대회에서 엄청나게 많은 대결을 해온 사이다. 대략 30번 정도? 그래서 이번 16강전도 별다른 생각없이 경기를 치렀다.

Q. 13일 뒤, 서울에서 3쿠션월드컵이 열린다. ‘세계1위’로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월드컵에 참가하는데.
A. 1등이든 기존처럼 2등이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이유가 전혀 없다. 그리고 저보다 실력 좋은 선수들이 아직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부담되거나 들뜰 이유가 없다. 평소처럼 최선을 다할 뿐이다.

Q.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1위에 올랐으니 이를 오랫동안 잘 유지하고 싶다. 그리고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덕분에 이런 좋은 성적을 낸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

Q. 네덜란드 베겔에서의 귀국행 비행기 출발은.
A. 현지 시각으로 29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30분)에 네덜란드 현지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조명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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