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회에서 ‘입상의 기쁨’을 맛본 강영심(39)-김진열(51) 당구선수 부부가 이번엔 ‘득남의 기쁨’을 알려 화제다.
강영심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복해요”란 글과 신생아의 발 사진(섬네일 우측 사진)을 게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지난 5월29일 오전 9시 36분 강-김 부부의 늦둥이자 막둥이인 셋째 아들 (김)이찬이가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 엄마·아빠·친인척에게 감동·기쁨을 선사한 것이었다.
태명(‘스트록’의 ‘로기’)의 힘?
엄마, ‘만삭의 몸’으로 전국대회서 첫 입상
아빠, 경기도체육대회 단체전 金
셋째 아들의 이름(이찬)은 부부가 직접 지었다. ‘영리하고 감사하는 일이 많은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았다.
이찬이의 태명은 ‘스트록’의 ‘록’을 따 ‘로기’였다. 아직 세상의 빛을 보기 전, 아들은 당구선수 엄마·아빠에게 연거푸 복을 가져다주며 태명값을 톡톡히 했다.
먼저 엄마(강영심,서울당구연맹)의 얘기다. ‘로기’와 함께 만삭의 몸으로 출전한 올 3월 ‘제12회 국토정중앙배’서 여자3쿠션 부문 준우승을 거둬 현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이, 지난 2020년 선수데뷔 후 첫 입상이라 행복감은 더욱 컸다고 한다.
‘깜짝 준우승’에 관한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남편이 위험하다며 국토정중앙배 출전을 극구 만류했었다. 그러나 출산전에 (대회가 주는)긴장감을 꼭 느껴보고 싶어 고집을 부려 ‘태교여행’ 겸 대회에 출전했다”는 게 ‘엄마’ 강영심의 설명이다.
다음은 아빠(김진열,안산시체육회)에게 전해진 이찬이의 좋은 기운이다. 지난달 초 ‘경기도체육대회’ 3쿠션 단체전서 금메달을 획득, 안산시가 2년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하는 데 큰 힘을 보탤 수 있었다.
그리고 아들은 태어나자마자 즉시 효자가 됐다. 제주도 서귀포시 공공산후조리원서 몸을 추스르고 있는 엄마가 이용료를 무려 70%나 감면받게 된 것이다. 이찬이가 누나 형에 이은 셋째이기에 주어진 혜택이다.
4대가 제주도 살이, 강-김 가족은 서귀포시
강영심 부친 강치삼씨, 서귀포당구연맹 부회장
조리원 소재지가 알려주듯, 강-김 부부는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 살이 중이다. 지역을 도 전체로 확대하면, 30분 거리로 강-김 가족(부부-3남매)과 아내의 친정 가족(할머니-부모님) 등 4대가 한 지역에서 터를 닦아 살고 있다.
이 가운데 강영심의 부친이자 김진열의 장인인 강치삼씨는 신생 단체인 서귀포시당구연맹(작년 3월 체육회 등록) 부회장으로서, 또한 시에서 드문 대대전용 구장 대표로서 지역 당구계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강 부회장은 소위 ‘당친자’(당구에 미친 사람)로 통할 정도로 당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작년 1월 ‘하늘의 별’ 된 김진열 모친
몇달뒤 부부에게 찾아온 이찬이
“아들 외롭지 말라고 손주 내려보내셔”
한편, 득남의 경사 속에서 강-김 부부는 그리움과 감사함을 느끼는 이를 생각한다. 지난해 1월 하늘의 별이 된 이찬이의 친할머니, 즉 김진열의 모친이다.
이찬이는 친할머니의 작고 몇 달 후 부모님에게 찾아왔다. 이에 강-김 부부는 “어머니가 아들(김진열) 외롭지 않게 하늘에서 손주를 내려보내 주셨다”고 믿고 있단다.
끝으로 부부는 오늘(6월6일)로 생후 9일차가 된 아들 이찬이에게 사랑을 가득 담아 당부와 바람을 남겼다.
“이찬아, 건강하게 자라는 게 최우선이야. 그리고 일상에서도 늘 행복과 감사함을 찾는 지혜로운 아이가 될 수 있길 바라. 그러기 위해 엄마 아빠가 최선을 다할게. 사랑한다, 우리 아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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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강영심 선수)
한 개의 응답
행복해 보이네요~~
웃음과 행복이 함께 하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