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도움 없이 어르신들끼리 십시일반 개최했다! ‘광주광역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당구클럽 당구대회’

 

국내 최대 노인복지시설인 광주광역시 소재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내에는 당구대 14대를 갖춘 당구클럽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구클럽의 운영을 맡고 있는 노기오 어르신은 지난해 9월부터 광주광역시 시니어당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노기오 회장은 건강타운 당구클럽 박형관 신임회장과 논의하여 건강타운 당구클럽 자체당구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당구대회 개최에 따른 가장 큰 비용은 자발적인 회원 찬조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우선 박형관 클럽회장이 50만원과 수건 150장을 찬조했다.

그리고 200여명의 회원 중 80명의 회원들이 당구대회 개최에 찬성하며 찬조금을 냈는데, 무려 490만원이 모아져 운영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건강타운 관리본부에서도 어르신들에게 식음료를 지원하며 당구대회를 응원했다.

 

복지관 당구클럽 입구에 걸린 시니어당구대회 현수막

 

드디어 12월 15일 ‘빛고을시니어당구클럽 당구대회’가 열렸다. 기대 이상의 출전 열기로 92명의 회원이 출전해서 성황을 이뤘다. 경기종목은 4구경기로 진행되었으며 150~200점조, 250~300점조, 400점 이상 등 3개조로 나눠서 운영했다.

일부 어르신들은 정식경기가 처음인지라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동안 갈고 닦았던 당구실력을 뽐내고, 무엇보다 부상으로 당구용품도 걸려 있기 때문에 이내 승부욕을 드러내면서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각 종목별 우승자에게는 20만원 상당의 개인큐와 큐가방, 준우승자에게는 15만원 상당의 개인큐와 큐가방이 부상으로 주어지며 대회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모든 회원들에게 기념품으로 당구용품과 기념타올이 증정됐다.

지자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복지관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자체적으로 당구대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00여명의 회원 중 무려 92명의 어르신들이 출전한 시니어당구대회 전경

 

송년회 겸 다과회에서 박형관 클럽회장은 “앞으로 회원을 증원하고 회원들간의 화합과 건강을 도모하는 가운데, 향후 광주·전남 복지관 대항 당구대회를 개최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기오 회장은 “2024년에는 지역 금융기관 및 기업체, 광주광역시 및 지자체에서 후원을 이끌어내 공식당구대회 개최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입상자 명단>

▲ 150~200점조 : 우승 김재이 어르신, 준우승 이수관 어르신

▲ 250~300점조 : 우승 임채헌 어르신, 준우승 오의섭 어르신

▲ 400~500점조 : 우승 김상규 어르신, 준우승 고성호 어르신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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