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이신영 “2점제 등에 빨리 적응해야!”…기자회견서 못다한 얘기들

  • “큰 상금, 이적에 영향 없었다면 거짓말”
  • 투어 현장관람 후 “장내아나운서 멘트 낯설어”
  • “내 생활을 위해 LPBA로 왔다”

 

지난 23일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가 ‘세계3쿠션선수권 챔프’ 이신영의 LPBA로의 이적을 공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 현장에서 이신영에겐 LPBA로 ▲이적 이유 ▲예상 라이벌 ▲목표 ▲이적 후 주변반응 등이 질문됐다.

이신영의 답변을 요약하면 이러했다. 이적 이유는 “꿈(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뤄서”, 예상 라이벌은 “내 경기만 집중할 것”, 목표는 “최다우승 등 기록 깨겠다”, 이적 후 주변반응은 “‘때가왔다’고 하더라”는 것. 또 이신영은 “빠른 환경적응”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날 회견 소요시간은 약 20분. 답변 뒤 속 깊은 얘기까지 충분히 담기엔 조금 빠듯해 보이는 시간이었다. 이에 큐스포츠뉴스가 24일 이신영과 연락해 회견에서 못 다한 얘기와 생각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전화로 진행됐다.

시즌 5차 ‘휴온스 LPBA챔피언십’ 결승전 현장에서 경기 관람중인 이신영. (사진=유튜브 ‘PBA TV & Billizone’ 영상에서 캡쳐.)

Q. 회견 당일 저녁에 시즌 5차 ‘휴온스 LPBA챔피언십’ 결승전(김가영-김상아)을 현장에서 관람했는데, 소감은.
A. 브레이크타임 때의 음악은 예상했지만, 경기 중간중간 장내 아나운서 멘트는 조금 낯설었다. 그런데 이는 관중석에서의 경험이다. LPBA 분위기는 내가 직접 선수 대기석에 앉아 경험해봐야 정확하게 알 것 같다.

Q. 이번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에 상금 3000만이 걸렸었다. 이런 큰 상금규모도 프로행에 영향을 줬는지.
A.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이적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회견 때 밝혔던 대로 ‘세계선수권 우승 후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다. 또 실력있는 국내외 선수들이 많이 모인 곳이기도 하고.

Q. 이적 타이밍을 두고 일각에서는 “(세계선수권 우승 직후 등 이유로)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A. 물론 그렇게 볼수도 있다. 그러나 저는 스폰서가 많지 않고, 집이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도 않다. 현재 대한당구연맹 여자3쿠션 선수들 중에는 부모님이 뒷바라지 해주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들에 비해 저는 상대적으로 나이도 많고, 스스로 생활을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들로 LPBA행을 마음굳힌 것이다. 만약 제가 어렸다면 다음 시즌을 기약했을 수도.

Q. 회견에서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LPBA에서 적응해야 할 것들을 예상해본다면.
A. 여러 요소들 중에서도 2점제 룰이다. 꽤 앞서다가도 상대선수가 2점이 터져 뒤집히는 상황이 많다고 들었다.

Q. 회견에서 들을 수 없던 일상이 궁금하다.
A. 언니와 함께 클럽(이신영 캐롬클럽·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 상주시간만 14시간 정도다. 지금처럼(24일 낮 1시) 손님들 없이 한가한 때에 연습한다.

Q. 클럽은 언제 오픈했나.
A. 내년 1월에 오픈 3년째가 된다. 100평 가까운 공간에 큼직한 기둥들 사이사이로 딱 7대의 테이블만 뒀다. 이에 쾌적하고 프라이빗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창밖엔 팔달산과 산성이 보여서 사계절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도 있다.

Q. 회견에서 언급한 “무식하게 연습”이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A. 쉬는 날 없이, 사람과의 만남도 거의 없이 당구만 친다는 뜻이다. 목표를 설정하면 그 외 것에 신경쓰지 않고 목표로 향하는 길만 가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 내 일상은 집→클럽 패턴의 반복중이다. 가끔 있는 외부행사도 공 치러 가는 거다. 하하.

Q. PBA 공인구 ‘헬릭스 공’으로 연습중이라고 했다. 기존에 치던 공들과 어떤점이 다르던가.
A. 샷을 하면, 미세하게 묵직함이 느껴졌다. 공이 쿠션을 맞고 날아는 속도와 분리각이 기존 공들과 조금 다르더라. 많은 연습을 통해 이런 차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Q. ‘LPBA 신입생 이신영’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전할말이 있다면.
A. 제가 LPBA 빨리 적응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못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응원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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