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코드’ 있고, ‘첫판탈락’ 없고… 주부회원 주축, 女동호회 ‘빌라이트’만의 독특한 정모

 

 

지난 20일, 여성 3쿠션동호회 ‘빌라이트’(회장 성민정)의 정기모임(정모) 드레스코드는 핑크 색깔 맞춤이었다. 회원·게스트 약 20명이 의상으로 경기 남양주시 다산가브리엘 클럽을 분홍 칠했다. 일부는 아기자기한 장식의 머리띠로 이날 정모 패션의 방점을 찍는다.

 

지난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가브리엘 클럽서 치러진 여성 3쿠션동호회 ‘빌라이트’(회장 성민정)의 정기모임 드레스코드는 핑크 색깔 맞춤이었다.

 

진한 핑크 가운데 연분홍. 지난 20일 ‘빌라이트’ 정모에 게스트로 참가한 개그맨 유남석씨.

 

“분홍색 옷 찾으라 진땀뺐어요” 이날 정모 게스트로 참가한 개그맨 유남석씨의 전언이다.

핑크 카라 티셔츠를 차려입은 성민정 회장은 “정모 때마다 드레스코드가 달라져 클럽이 무지개, 검정 등 색으로 물든다”고 했다.

경기방식 또한 ‘팀배틀’로 독특했다. 일제히 시작되는 팀전(개인전·스카치)을 통해 ‘승리점수’에 빠르게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중간휴식 없이 진행되는 이 경기는 평균적으로 4~5시간이나 소요돼야 결판난다. 덕분에 하점자라도 초반탈락 없이 양껏 공을 칠 수 있다. 실력향상을 위한 시간도 그만큼 길게 주어지는 셈.

 

20일 정모 드레스코드에 맞춰 핑크 카라 티셔츠를 착용한 ‘빌라이트’ 성민정 회장.

 

덧붙여, 성 회장은 “팀배틀뿐만 아니라 리그전, 스카치, 토너먼트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정모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모는 홀수달 주말(토·일요일) 중 참가자가 많은 요일로 결정되며, 정모 전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간식준비, 저녁식사 하며 단합한다. 정모 상품은 클럽, 재료상 등으로부터 후원받아 마련된다.

또 수시로 ‘벙개’를 갖고 회원끼리 어울리거나, 교류전을 갖기도 한다. 하남의 엔터, 남양주의 클라우드·비즐, 구리의 노블 등이 교류전 상대였다.

 

 

이처럼 동호회만의 특별한 문화를 만끽중인 빌라이트는 지난 2022년 11월 6일 결성됐다. 동호회 명에는 ‘당구계(빌리어드)에 빛(라이트)이 되자’는 뜻이 담겼다.

결성 1년 조금 넘은 빌라이트의 총원은 현재기준(1월 17일) 23명. 이들의 연령대(30~63세) 대대점수(12~28점) 모두 위아래 차가 꽤 큰 편이며, 본거지 또한 구리 남양주 양주 청주 등으로 다양하다. 메인구장 없이 여러 지역에서 정모 등 대회를 치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회원 대다수가 ‘주부’ 또는 ‘워킹맘’이라는 점이 공감대를 형성,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성민정 빌라이트 회장(왼쪽)과 김설희 부회장.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 건 ‘한국 여자당구 1세대’ 격인 김설희(부회장) 양승미(총무, LPBA선수) 박혜옥(전 총무) 3인 등의 노력 덕분이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연맹 선수출신 정문영(허정한 선수 아내)씨도 동호회 회원이다.

이들과 함께 동호회를 이끄는 성민정 회장(제1대)은 “앞으로 회원 전원이 동호회 활동·운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회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naver.com

 

[20일 빌라이트 정기모임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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