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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급’ Q.응우옌 “PBA? 베트남에선 ‘꿈의무대’, 수도 하노이서 PBA투어? 매우 고대!”

 

 

베트남은 물론 세계 캐롬당구계를 호령하던 당구선수 Q.응우옌. 자국을 넘어 한국 등 타국에서도 인기 높던 그는 지난 2022-23시즌부터 프로당구 PBA에 입성했다.

데뷔 당시 그를 향한 기대가 컸던 게 사실. 그러나 부정적인 견해도 분명 존재했다. 이처럼 의견이 갈린 가운데 그는 총 두 번의 시즌을 거쳐 자신의 명성에 어울리는 성적표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2023-24)만 보면, Q.응우옌은 개인전서 준우승 1회 등을 거두며 상금랭킹 14위(5200만원)에 랭크됐다. 팀리그에선 소속팀 하나카드 하나페이의 드라마틱한 우승에 혁혁하게 공헌했다.

이런 성공적인 시즌 직후, Q.응우옌은 팀리그 동료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휴가를 다녀왔다. 소속팀에서 제공한 일종의 포상휴가였다.

그 꿀맛같은 휴가를 마치고 온 Q.응우옌과 접촉, 지난 시즌에 대한 소감과 차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물었다.

더불어 최근 국제무대에서 맹활약중인 베트남 3쿠션의 힘에 관한 그의 생각도 들어봤다.

‘스마일맨’으로 소문난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위트를 곁들이며 재치 있게 답변했다.

인터뷰는 페이스북 메신저로 진행된 그와의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공개한다.

 

직전 2023-34시즌 프로당구 PBA 팀리그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하나카드 하나페이’ 팀원들과 함께 인도네이사 발리로 포상휴가 다녀온 Q.응우옌(사진 중앙 맨 앞). (사진=Q.응우옌 페이스북)

 

▲PBA 비시즌기인 요즘 당신의 근황은.

=하나카드 하나페이 팀원들과 함께 휴가를 다녀온 뒤, 가족과 베트남을 여행 중이다. 이어 내 연습장이자 운영중인 당구장(호치민시 소재)에서 나의 학생들에게 내 당구지식을 전수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인터뷰에서 ‘부동산업’에 종사 중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가업(Family business)이다. 2007년부터 시작해 쭉 이어갔으나, PBA에 온 뒤 당구에 100%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그 일을 작년(2023년)에 그만뒀다.

 

▲직전 시즌에 관한 질문이다. 개인-팀 성적에 만족하나.

=그렇다. 저와 제 팀 모두에게 좋은 시즌이었다.

개인투어에선 직전시즌(2022-23)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시즌 상금랭킹 상승. 22-23시즌 44위, 23-24시즌 14위). 결승전도 밟아봤다. 비록 졌지만. 하하. 그러나 당시 결승에서 맞붙은 무라트(무라트 나지 초클루)는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 또 결승전에 하나카드 선수 두 명이 올라가서 개인적으로 행복했다.

팀리그는 내게 기적과도 같았다. 포스트시즌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잖나. 우리 팀은 하나카드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런 팀에서 뛰고 있어서 참 행복하다.

 

▲하나카드 팀원들은 우정이 돈독하다고  알려졌다.

=그 말에 동의한다. 우리는 항상 서로를 배려하고 돕는다. 그런 사이인 팀원들과 함께 한 발리 여행은 나와 내 가족들에게 정말 환상적인 휴가였다.

휴가 중 특별한 추억도 얻었다. 하나카드 측이 우리의 지난 2년을 돌아보는 영상을 제작해 보여준 것이다. 해당 영상속에서 우리는 다들 행복해 보였다.

 

▲그런 팀 분위기가 당신의 호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나.

=팀리그에서 나는 많은 세트를 할당받았다(“한 경기에 거의 2세트를 치렀다”고 부연). 이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하나카드 팀에 감사하다. 또한 개인전에선 비등비등한 상황에서 많이 이겨서 자신감이 생겼고, 그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게다가 가족들의 큰 응원에 힘입어 편한 마음으로 당구를 칠 수 있었다.

 

▲가족과 관련해, 당신의 페이스북에 딸 사진과 영상이 자주 올라오던데.

=내 딸의 별명(Nick name)은 벨라다. (기자=당신의 딸도 당신이 유명한 당구선수인 걸 아는가?) 아직은. 그리고 나는 그저 열심히 좋은 플레이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에 불과하다. 당신의 말처럼 유명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 후에 내 딸이 열심히 일하는(경기하는) 아빠를 볼 때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하하.

 

 

▲다음은 베트남 3쿠션에 관한 질문이다. 최근 상승세인 이유는.

=베트남 당구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져서다. 그 선수들이 여러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또 우승과 상금을 원하는 베트남 선수들은 연습을 매우 열심히 한다. 이렇게 경험이 쌓이고, 연습이 많은 베트남 선수들이기 때문에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그들은 (세계당구계에서)매우 위험한 선수들이 됐다. 하하.

 

▲최근 베트남이 ‘2024 세계팀3쿠션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는데, 소감은.

=그들이 해낸 성과는 베트남 당구계에 매우 좋은 일이다. 나 또한 그것으로 인해 행복했다.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팀의 쩐꾸엣찌엔-바오프엉빈과 나와의 관계는 좋다. 그들에게 응원과 축하를 보낸다.

 

▲현재 PBA에서 베트남 톱클래스 선수들이 여럿 진출해 활약중이다. 당신의 모국 선수들에게 PBA는 ‘꿈의 무대’인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만, PBA는 “절대 쉽지 않다”는 점을 꼭 그들(베트남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매 경기가 결승전처럼 느껴질 정도로 치열하다.

 

▲베트남 당구장 사정이 궁금하다. 특히 호치민시에 당구장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던데.

=현재 호치민시에 들어선 당구장은 1000개가 넘는 것 같다. 포켓볼이 캐롬(3쿠션)보다 인기가 좋다. 다만, 최근 호치민시에서는 3쿠션 당구가 발전 중이다.

 

▲몇 달 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데 각오는.

=운이 좋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고, 운이 좋지 않더라도 나는 당구를 즐길 것이다. 그것이 나의 각오이자 결심이다. 하하. 참고로, 다음달(5월)부터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 시즌에도 나의 사랑스러운 하나카드 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에서 당신을 응원하는 팬에게 전해주고픈 말은.

=저와 제 스타일을 사랑해주는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울러,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다가올 시즌(2024-25)에 당신 고국의 수도 하노이에서 PBA투어가 개최된다는 얘기가 있다.

=개최 여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정말 설레는 일이다. 고대하고 있다. 베트남 당구계에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호치민과 하노이는 거리가 먼데. 하하.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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