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개월전 ‘전국대회 8강-선수권 은메달’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조영윤이 대학생부 대회에서도 우승, 올시즌 하반기의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동호인부에선 김호재(서울시립대) 학생이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SOOP이 처음으로 후원하고, 한국대학당구연맹(회장 이상일)이 주관한 ‘제1회 전국학생 당구대회’의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23일부터 이틀간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등학생~대학생 선수와 동호인 등 80여명이 대거 출전해 뜨거웠다. 그 열기가 당구 종목의 전국소년체육대회 진입이란 좋은 결실로 번져 오르길 기대해 본다.
조영윤 “우승은 언제나 기뻐”
“최근 상승세 비결? 특별한 건 없어”
조영윤(숭실대1)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RS빌리어즈에서 열린 SOOP 주최 ‘제1회 전국학생 당구대회’(학생 당구대회) 대학생 선수부 결승서 학교 선배인 박세정(숭실대2)을 18이닝만에 30:1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영윤으로선 이번 대회의 전신 격인 지난해 ‘제12회 대학당구연맹회장배 전국대학 학생당구선수권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다. 우승상금은 100만원이 주어졌다.
시상식 후 그는 “우승은 언제나 기쁘다”는 소감을 본지에 전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 당시의 인터뷰 내용을 복기해봤다. “대학대회 우승에 힘입어, 꼭 전국대회 32강에 진출을 이뤄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9월, 조영윤은 ‘경남 고성군수배’에서 그 ‘바람’를 훌쩍 넘어선 전국대회 8강 진출을 이뤄냈다. 곧이어 프랑스 블루아 ‘제15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 대표팀 막내로 출전, 은메달이란 값진 결과도 쟁취했다.
분명한 상승세다. 이에 관해 조영윤은 “최근들어 상승세 비결을 묻는 질문을 자주 듣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건 없다. 굳이 설명한다면, 멘탈적인 부분이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정은 2년 연속으로 대회 준우승자가 됐다. 작년 결승상대 또한 ‘후배’ 조영윤이었다. 그러나 작년~올해 대회서 맹활약, 연속으로 ‘홍일점’ 입상자로 기록되면서 현장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이어 대학생 선수부 공동3위는 박진형(명지대), 오명규(한림대)가 각각 올랐다.
한편, 이날 대회직전 열린 개회식에서는 대학생 선수 대표로 손준혁(숭실대)-허채원(한체대)이 나서 “정정당당한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문 낭독 후, 주관처인 한국대학당구연맹 이상일 회장(숙명여대 교수)에게 전달했다.
대학생 동호인부 우승 김호재(서울시립대)
“해커 당구대회 이후 3년만에 대회 입상”
대학 동호인부 우승은 ‘대대27점’ 김호재(서울시립대) 학생이 차지했다. 결승에서 이오성(여주대) 학생을 26이닝만에 20:5로 돌려세워, 우승상금 50만원을 수령했다.
김호재 학생은 “해커 방송 주최 당구대회 단체전(4인)서 준우승 이후 3년여만에 맛본 대회의 입상이자 첫 우승”이라고 기뻐한 뒤, 여세를 몰아 “아직 경험이 없는 체육관 대회 출전도 고려중”임을 알렸다.
준우승자인 이오성 학생은 ‘남자3쿠션 기대주’ 박정우와 친구이자, 당구 스승-제자 사이였다. 박정우는 현장에 직접 찾아와 친구를 열심히 응원하기도.
이어 대학생 동호인부 공동3위는 김정후(신안산대)-가승현(가천대) 학생으로 결정됐다.
[서울 대치=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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