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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데뷔 3년차’ 박상준, 청출어람! ‘스승’ 김형곤 꺾고 8강行 [태백산배]

 

 

선수데뷔 3년차 박상준(충남당구연맹)이 스승 김형곤(서울당구연맹)을 꺾고 전국대회 8강에 진출했다.

박상준은 26일 오후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태백산배 전국 3쿠션 당구대회’ 16강서 김형곤을 17이닝만에 40:22로 꺾었다.

이로써 박상준은 지난해 8월 ‘2023 경남 고성군수배’에 이어 개인통산 두 번째 전국대회 개인전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박상준은 “(8강진출에 대해)부모님이 ‘아들 자랑스럽다’고 연락 주셨어요”라며 활짝 웃는다.

한편, 그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줬다.  16강전 상대였던 김형곤이 그의 당구 선생님이라고. 작년 초에 사제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이 전국대회 8강 문턱에서 만나 제자가 승리한 것이다. 청출어람이다. (프로당구 드림투어 전중우 선수도 박상준의 스승이다)

이런 박상준은 지난 2022년 초 충남당구연맹을 통해 전문선수로 등록했다. 천안 ‘위드’ 동호회 소속으로 KBF 디비전리그 D5리그 선수로 활동하던 그를 눈여겨 보던 충남연맹 측의 제안으로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선수등록한 그해(2022)에 박상준은 곧바로 전국대회 복식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22년 9월 ‘2022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복식전 결승서 강기웅와 팀을 이뤄 ‘강호’ 조명우-윤도영(서울) 팀을 접전 끝에 30:28(37이닝)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박상준에게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대회 개최지가 바로 태백이다. 약 2년여만에 같은 장소에서 자신이 종전 전국대회 개인전 최고점(8강) 경신에 도전한다. 내일(27일) ‘태백산배’ 8강전 상대는 이범열(시흥시체육회)이다.

그에게 각오를 묻자 의외의 답이 들려온다.

“저는 모든 당구선수들을 존경합니다. 동호인 때부터 TV로 보던 훌륭한 분들을 직접 상대한다는 게 제겐 큰 즐거움입니다. 또한 저는 순수하게 당구가 좋아 선수의 길을 택한 사람입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지금껏 해온것처럼 대회가 주는 긴장감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구가 좋아 하루 13시간을 연습장(천안 불당동 프롬 당구클럽)에서 보낸다는 박상준의 전국대회 최고점을 향한 각오는 이러했다. 그의 ‘즐당'(즐기는 당구)가 그를 이번 대회 어디까지 이끌까.

 

[태백=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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