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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커 선수 이대규의 英훈련 후기] ‘UK챔피언십’ 관전 등 꿈같아!

 

 

나는 그간 가본 나라가 10개국이 넘는다. 그 가운데, 내 가슴을 가장 뛰게 한 나라는 단연 영국이다. 스누커의 본고장이자 전세계 스누커선수들의 동경의 대상인 프로선수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바로 영국이다. 그러니 스누커 선수인 내가 영국땅을 밟았을 때 설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 영국에 지난달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약 일주일 간 또 한 번 방문했다. 정확한 장소는 영국 셰필드에 있는 빅토리아 스누커 아카데미. 나와 백민후 허세양 박용준 선수, 이완수 코치, 대한당구연맹 관계자(김재원)까지 총 6명이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빅토리아 스누커 아카데미 내부 전경.

 

빅토리아 아카데미는 앞선 나의 영국 유학 당시 훈련장소이기 때문에 나는 익숙했다. 반대로 다른 한국선수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박)용준이 형은 빅토리아 아카데미에 있는 테이블에서 공을 쳐보고는 “이런 테이블에서 연습하면 매일 당구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테이블 상태가 좋은 곳이다.

훈련이 시작되고 중국프로선수들과의 연습게임이 진행됐다. 빅토리아 아카데미에 있는 프로선수는 장안다, 스자후이, 자오신통.

 

박용준(왼쪽)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안다. 그는 최근 열린 스누커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우승자이다.

 

장안다는 최근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우승자다. 스자후이는 2023 월드챔피언십 4강권자, 자오신통은 2021년도 독일 마스터스 및 UK챔피언십의 챔피언이다. 이처럼 국제무대에서도 날고 기는 프로선수들이 우리들의 연습게임 상대였다.

이들이 게임 중간중간 프로선수들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팁을 줬다. 한국 스누커선수로선 꿈같은 상황이었다. 그들의 스트로크, 포지션플레이, 마인드 등 모든 것에서 배울 점이 가득했다.

 

 

어느 날은 빅토리아 아카데미의 사장인 빅토리아가 우리에게 내일 장안다 선수의 경기를 보러가라며, 감사하게도 UK챔피언십 티켓을 내줬다.

UK챔피언십 개최지는 잉글랜드의 요크(York)라는 도시였다. 우리 훈련장이 있는 셰필드에서 기차로 한 시간정도 떨어진 곳이다.

요크에 도착해 경기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우리는 경기장을 가던 도중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거리를 잠시 구경해보았다.

 

 

해리포터와 관련된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들어가봤는데 사진에 다 담을수 없을만큼 멋있는 곳이었으며 그 외에 거리의 풍경도 무지 아름다웠다.

이제 시간이 돼, UK챔피언십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시간이 흐르자 경기장 관중석이 가득 찼다. 분위기는 고조됐고, 그 가득찬 관중석 사이로 호명된 선수가 계단을 타고 내려온다. 이를 관중들은 큰 함성과 박수로 맞아주었다.

그 영광의 선수들 사이에는 바로 어제, 우리의 연습상대였던 장안다 선수도 있었다. 당시 장안다 선수의 입장영상을 공개한다.

 

 

이윽고 펼쳐진 프로선수들의 경기내용에 나는 매료되었다.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넋을 놓고 감상했다. 정말 수준높은 경기력이었다. 그러다보니 막차 시간이 임박했다. 우리 선수단은 아쉬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떠나 기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렇게 우리는 행복하지만 아쉬운 일주일의 여정을 마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내년에도 이렇게 스누커 강국의 환경을 한국선수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조성돼 한국 스누커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대규(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한국 선수단이 영국 현지에서 피쉬 앤 칩스를 먹으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글=이대규 인천광역시체육회 스누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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