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당구인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입니다.

푸른 용은 상상 속의 동물이기는 하지만, 매사에 돌파력과 결단력이 강하며 도량이 크고 생명력이 넘치며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해 우리 당구계에는 많은 과제들이 쌓여 있습니다.

코로나펜데믹을 겪으면서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뀌어 당구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고 있어 모든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당구장 사장님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연쇄적으로 당구용품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불경기를 이겨내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과 인내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TV만 켜면 프로당구 PBA경기가 화면을 장식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랫목의 온기가 윗목까지 전해지지는 않습니다.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층들이 당구에 유입되지 않는 한 당구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에 뜻있는 당구인들이 모여 시니어건강당구협회를 창립하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니어건강당구협회는 우리 당구계에 꼭 필요한 일들을 시작하려 합니다.

최우선적으로 당구계의 소중한 자산인 시니어 동호인들을 결집시켜 시니어당구문화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시니어동호인들이 정기모임과 번개모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며, 체육관에서 대규모 당구대회를 개최하여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당구축제로 승화시키겠습니다.

그리고 왜곡된 당구계를 바로 잡겠습니다.

그간 당구계는 가짜가 진짜처럼 판을 치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은 빼내고,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을 이용하여 편가르기하는 행태가 거듭되어 왔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당구인들이 합심하여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우리 시니어건강당구협회가 당구계를 정화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시니어건강당구협회 회장 남도열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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