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일전)돌아가신 외할머니께…” 조재호, ‘뱅크샷 11방’으로 레펀스 꺾고 통산 4승 [PBA]

조재호(NH농협)가 30일 밤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펼쳐진 23/24시즌 7차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 결승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 개인통산 4번째 PBA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이 확정되자 조재호가 큐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울먹이며)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좋아하셨을 것”

개인통산 PBA 통산 4승을 달성한 조재호는 특유의 ‘슈퍼맨’ 포즈로 기쁨을 맘껏 발산했다. 수많은 환호·박수에 휩싸인 조재호였다. 활짝 웃던 그의 얼굴은 그러나 “(약 20일전)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며 “이 모습을 보셨다면 (외)할머니가 무척 좋아하셨을 것 같다”며 울먹였다.

조재호(NH농협)가 30일 밤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펼쳐진 23/24시즌 7차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 결승서 무려 22점을 뱅크샷(11개)으로 따내며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했다.

 

시상식에서 영화 ‘슈퍼맨’ OST와 함께 특유의 슈퍼맨 포즈를 취하며 등장하고 있는 조재호.

 

이로써 조재호는 21/22시즌 3차전(휴온스) 결승서 레펀스에 당한 패배(4:1)를 설욕했고, 투어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 시즌 4차전 최성원, 5차전 최원준에 이어 최근 3개 투어 연속 ‘토종선수 우승’을 이어간 조재호다.

공동3위는 ‘스페인 젊은피’ 안토니오 몬테스(1993년생, NH농협), 프로데뷔 후 첫 4강에 오른 ‘동호인 최강출신’ 한동우다.

 

시즌 7차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 결승서 샷을 구상중인 조재호.

 

빠르고 정확했던 슈퍼맨의 공격력

조재호·레펀스 승부처는 1세트 종반부

시상식 직후 이어진 조재호와 레펀스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사실상 “1세트 종반부가 결승전 승부처”였다.

레펀스가 3이닝, 조재호가 7이닝서 6득점씩 올리며 1세트 8이닝째 점수는 13:13 동률이 됐다. 팽팽하던 이 상황서 레펀스의 뱅크샷이 미세하게 빠져나갔고, 조재호는 침착하게 2득점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이에 레펀스는 흔들렸고, 조재호는 기세를 올렸다고 했다.

1세트 승리에 이어 여세를 몰아 2세트를 5점(2이닝) 7점(7이닝) 장타로 8이닝만에 15:5로 여유 있게 승리한 조재호.

3세트는 8득점(6이닝) 장타를 친 조재호가 더블스코어(12:6)으로 크게 앞섰으나, 레펀스가 2점(6이닝), 7득점(7이닝)을 몰아치며 15:12로 역전해낸다.

이어진 4세트. 기자회견서 조재호는 “승리의 분수령은 대게 4세트다. 그래서 꼭 이겨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라고 밝혔다.

4세트 초장(1이닝)에 주특기인 횡단샷 포함 6득점 장타, 뱅크샷 2방 등으로 8점을 더한 조재호였다. 스코어는 14:0. 레펀스가 5점을 쫓아왔지만, 조재호는 키스가 절묘하게 빠지는 샷으로 4세트를 15:5로 가져온다.

세트스코어 3:1로 앞선 채 맞은 5세트. 5이닝까지 10:5로 치고나가던 조재호는 6이닝째에 레펀스에게 5실점, 스코어가 10:10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번대회 8강 4강서 모두 ‘마지막 세트 1점차 승’으로 올라온 뒷심 좋은 조재호였다. 7이닝서 레펀스가 1득점에 그치자, 조재호는 단숨에 우승까지 남은 5득점을 쳐냈다. 5세트 점수는 15:11로 바뀌었고, 동시에 조재호의 개인통산 4번째 PBA 우승도 확정됐다.

 

“최근 돌아가셨다”는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잠시 눈물짓던 조재호.

 

조재호 “외할머니께서 참 좋아하셧을 겁니다”

조재호는 “직전 투어(6차 NH농협카드 32강전) 즈음, ‘엄마같은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그에 앞서 (외할머니의)병세가 악화됐으나, 가족들은 투어 출전중인 조재호를 배려해 그 사실을 후에서야 알렸다고 한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일을 하셔서 외할머니 손에 컸다”고 회고한 조재호는 “이번 투어에 임하기 전 외할머니 생각하면서 ‘(좋은 모습을)할머니께 보여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서 기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손주가 TV에 나오기면 하면 챙겨보시던 외할머니셨다”며 “외할머니께서 (이번 우승을) 매우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리움과 뿌듯함이 뒤섞인 듯한 미소였다.

 

시즌 7차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 준우승 에디 레펀스(왼쪽) 우승자 조재호가 “화이팅”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조재호, 5시즌 통산 PBA 상금랭킹 43위 등극

기존 51850만원+1억원, 1위는 10쿠드롱

조재호의 PBA 우승은 직전 22/23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이후 8개월 18일만이다.

이번투어 포함, 25번째 투어에 나선 조재호의 결승진출 횟수는 6번. 그중 우승 4번, 준우승 2번으로 통산 결승전 승률 66.7%를 기록중인 조재호다.

또 PBA 4회 우승으로 다비드 마르티네즈(크라운해태)와 함께 최다우승 공동 2위에 등극했다. 1위는 쿠드롱 8회.

5시즌 통산 상금랭킹 순위에서도 조재호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서게 된다. 기존 5억 1850만원에 이번 우승상금 1억원이 더해져서다. 1위는 프레드릭 쿠드롱(9억 9450만원), 2위 다비드 사파타(6억 6400만원) 3위 조재호(6억 1850만원), 4위 다비드 마르티네스(5어 3750만원) 순이다.

 

시즌 7차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 2위에 오른 에디 레펀스(왼쪽)가 하이원리조트 이삼걸 대표와 시상식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뒷심의 힘” 8~4‘1점차 승리로 통과 조재호

이충복 강동궁 한동우 등 제압한 레펀스

조재호 128강~16강 4경기 모두 3:0 완승. 그러나 8강~4강 모두 풀세트 끝 ‘1점차’ 승리로 강한 뒷심을 발휘해 결승에 올라. 특히 몬테스와의 4강전은 패색이 짙던 세트스코어 1:3 열세에서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기어코 4:3으로 역전하는 PBA 통틀어 손에 꼽힐만한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레펀스는 128강서 ‘첫승이 간절한’ 이충복(하이원)을 3:1로 누른 뒤, 64강과 32강서 신동민(A)과 무라트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모두 3:0으로 물리쳤다. 16강서 박주선에 3:1로 승리한 레펀스는 8강서 팀리그 팀(SK렌터카) 동료이자 리더인 강동궁을 3:1로 꺾었다. 이어 4강선 ‘동호인 최강출신’ 한동우마저 4: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투어별 한 경기 최고의 애버리지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상은 128강전서 김재근(크라운해태)에 ‘애버리지 2.812’로 승리(세트스코어 2:1)한 정해명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400만원이다.

 

이번투어 128강서 김재근(크라운해태)에 ‘애버리지 2.812’로 승리(세트스코어 2:1)한 정해명(왼쪽)이 이번 7차투어 ‘웰뱅톱랭킹’ 상의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서 장상진 PBA 부총재와 기념촬영 중인 정해명.

 

한편, 오는 5일부터는 팀리그 4라운드가 시작될 예정이다.

 

[정선(하이원 그랜드호텔)=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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