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가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김가영의 우승까지, 올시즌 끝자락의 제주 월드챔피언십 파이널은 NH농협의 겹경사로 마무리됐다.
‘퍼펙트큐’로 4:4 동률, 그러나 조재호가 5:4로 승
작년 대회에 이어 풀세트 끝 승리로 대회 2연패
조재호는 17일 오후 8시30분 시작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월드챔피언십’ 결승서 풀세트 끝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스페인)의 ‘월챔 2회우승’ 도전을 저지하며, 세트스코어 5:4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서 조재호는 4:3으로 리드한 채 들어선 결승전 8세트서 상대인 사파타에 초구만에 퍼펙트큐를 허용, 승부는 마지막 9세트에서 결정되게 됐다.
이처럼 팽팽했던 경기 양상에도 조재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9세트서 단 4이닝만에 15:6으로 세트포인트 및 ‘월드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 대회 2연패 대업을 이뤄냈다. 또한 작년 대회에 이은 풀세트 끝 우승이다. (당시 결승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에 5:4로 승리)
조재호-사파타 간의 상대전적도 종전대로 조재호가 우위(4승2패)를 이어갔다.
27개 대회서 번 상금 ‘8억2200만원’
‘4회 우승’에 또 추가된 우승컵
아울러, 올시즌 7차전(하이원) 이후 3개월 16일만에 올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든 조재호는 PBA 통산 상금랭킹·최다우승 단독 2위 자리를 꿰찼다.
조재호는 27개 프로당구 대회에서 이번대회 포함 총 5번의 우승컵을 들며, PBA 최다우승 공동2위(4회) 그룹에서 나와, 단독 2위(5회)로 올라섰다.
그동안 그는 8억2200만원을 벌었다. 이 또한 PBA 통산 2위에 해당한다. 기존 총액은 6억2200만원.
이와 관련, PBA 통산상금·최다우승 1위는 프레드릭 쿠드롱이다. 누적상금이 10억원(9억9450만원)에 육박하고, 우승횟수는 8회에 달한다.
한편, 개인통산 39번째 대회인 이번 ‘제주 월드챔피언십’서 3번째 우승을 노리던 사파타는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상금 2000만원을 획득, PBA 통산 상금랭킹서 조재호에 이은 3위(6억8650만원)에 랭크됐다.
이번대회 공동3위는 레디 레펀스(SK렌터카,벨기에)와 세미 사이그너(휴온스,튀르키예)가 각각 차지했다.
대회 PBA 1호 퍼펙트큐, 마르티네스
공동3위 레펀스는 ‘웰뱅톱랭킹’ 주인공에
레펀스는 한 대회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가 수상하는 ‘웰뱅톱랭킹’ 주인공이 됐다. 상금은 400만원.
PBA는 대회 1호 ‘퍼펙트큐’(한큐에 세트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모두 뽑는 것) 달성자를 시상하고 있다. 월드챔피언십 시상금은 정규투어의 2배인 2000만원이다.
이번 ‘제주월챔’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스페인)가 그 주인공이 됐다. 32강 조별리그 D조 최종전서 Q.응우옌(하나카드,베트남)을 상대로 1세트 3이닝째에 달성했다. 개인통산 첫 번째이자, 역대 월드챔피언십 7번째 퍼펙트큐였다.
이번대회 첫 퍼펙트큐는 한지은이다. 3호는 에디 레펀스, 4호의 주인공은 결승전 박빙의 순간서 터뜨린 사파타다.
[제주=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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