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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국 손꼽히는 동호인단체’ 대전캐롬3C연합회 김천용 회장 “(임기)2년간 참 바빴어요”

대전캐롬3C동호인연합회가 지난 16~17일 주관처로 참여한 ‘2023 대전광역시장배’를 끝으로 올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동시에 연합회 수장으로 활약해온 김천용 회장(사진)의 임기도 올해 말을 기해 종료된다. 지난 2년간 연합회를 이끌어 온 김천용 회장에게 시즌 총평부터 차기 후보로서의 공약까지 들어봤다. (사진=대전캐롬3C연합회)

 

 

규합된 동호회 80여개, 회원(동호인) 1300여명. 대전캐롬3C동호인연합회(회장 김천용, 대전캐롬연합회)의 올해 현황이다.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거대 규모로 운영됐음을 알 수 있다. 그 규모에 비례해, 올 시즌 쉼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 연합회다.

활발했던 활동을 증명하듯,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전캐롬연합회 김천용 회장의 첫 마디는 “휴~ 드디어 한 해 일정이 끝났네요.”였다. 지난 16~17일 연합회가 주관처로 참여한 ‘2023 대전광역시장배 생활체육 3쿠션당구대회’ 종료후 비로소 연합회는 올해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했다.

“준비기간이 적어 참가자가 적을까 봐 염려했지만, 예상치인 700명을 훌쩍 넘긴 1000여명이 이번 ‘대전광역시장배’에 참가했다”고 밝힌 김 회장. 그는 올해 말로 2년간의 연합회장 임기가 종료된다.

또 4년째 대한당구연맹(KBF) 디비전리그 대전지역 관리자로, 10년 넘게 대전장애인당구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다.

이런 김천용 회장에게 연합회 연혁부터, 2023년도 연합회에 관한 총평, 차기 회장 후보로서의 포부까지 들어봤다. (인터뷰는 전화로 진행)

 

2006년 출범 대전캐롬연합회

17년새 큰 규모확대, 회원 49명→1300명

5개 구별 대대클럽 다수

지난 2006년 발족된 대전캐롬연합회는 17년의 세월을 거쳐 현재 대전지역 동호인당구의 중심축으로서 역할 중이다.

연합회의 출발(2006년) 당시 현황은 회원 49명 및 클럽 7개. 현재(2023년)는 회원 1300여개명 및 클럽 80여개를 품고 있다. 이를 “지역 당구발전에 헌신했던 역대 회장 및 임원들의 성과”라고 선대에 공을 돌린 김회장이다.

이런 연합회의 발전사에서 수많은 관내 대형클럽들이 대회장, 동호회 생성처 등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대전캐롬연합회에 따르면, 대전 내 ‘대대 10대 이상’ 클럽만해도 큐박스당구클럽(13대) 강상구당구클럽(16대) 홍진표캐롬라운지(15대) 키스당구클럽(12대) 등 상당수다. ‘대대 8대 이상’ 클럽도 관내에 쫙 퍼져 있어 지역 중심클럽을 꼽기 힘들 정도라고.

또 “대전은 차로 30분 안팎이면 끝과 끝을 오가는 게 가능해 동호회 간의 교류가 활발했을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추측이었다.

 

대전캐롬3C연합회 로고.

 

4대전 동호인 정기대회, 올해 70회째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와 공조

이런 배경 아래, 대전연합회는 해마다 여러 대회를 주최 및 주관하며 치러내고 있다.

올해만 △1월 대대점수 20~24점 동호인 대상 ‘2024 대회’(주관) △4월 처음으로 주최한 ‘대전캐롬연합회장배’(이전엔 주관처로) △분기별(3·6·9·12월) ‘대전동호인 국제식 3쿠션대회’(주최) △연1회 대전 서구청장배 및 대전 대덕구청장배(주관) △대전시장배(주관) 등으로 바빴다.

그중 대전지역 동호인만 참가하는 ‘대전동호인 국제식 3쿠션대회’는 연합회의 근본격 대회로 통한다. 연합회 창립 후 17년간(코로나19 시기 제외) 연 4회씩 개최돼, 올해 70회까지 열렸다. 대회당 참가자는 400여명. 지역 대회임에도 불구 적잖은 숫자다.

올해 첫 주최한 대회도 있다. ‘대전캐롬연합회장배’다. 전신 격 대회는 지역 당구업체인 한밭이 후원해온 ‘한밭배’로, 연합회는 당시 주관처였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요즘 상금규모 큰 대회가 많아지는 등 동호인대회가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면서 “이젠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 연장선에서 ‘대전캐롬연합회장배’를 주최한 것 이라고.

“핸디문제 등에서 동호인이 신뢰할 수 있고, 상금에 맞춰진 초점을 동호인들의 즐기는 쪽으로 옮기는 대회를 만들어, 동호인대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핸디문제를 위해선 올해 ‘대전캐롬연합회장배’에서 ‘핸디인증 및 권장핸디’(스코어보드에서 인증한 핸디) 제도를 적용, 이를 통과못한 여러 동호인이 참가 전 짐을 쌌다고 귀띔했다.

연간 대회일정을 돌아본 김천용 회장은 이어, 1~4차로 예정된 내년도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회장 이찬휴) 지역별 챔피언십의 피날레(본선)이 대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재임 시, 5개 구별 지회장 둘 것”

“당구계에 힘 보태고자 올해 대학원 입학”

한편, 김천용 회장은 “대전지역은 전국규모 개최 시 참가자 모집에 큰 부담이 없을 만큼 회원수가 많다”면서 “아마 인구대회 가장 많은 회원수일 것”이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그에 준하는 지역은 대구 단 한 곳에 불과하다고.

이처럼 대전지역 동호인 당구를 생각하는 그의 연합회장 임기는 올해 말로 종료된다. 바통을 계속 쥐어갈지, 새로운 인물에게 넘겨줄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차기 회장 후보인 그에게 공약사항을 묻자, 지역 여성동호회(대전미스캐롬)를 중심으로 한 전국 여성동호인 당구대회 개최와 ‘조직 세분화’를 언급했다.

창설 2년째를 맞은 ‘대전미스캐롬’은 대전당구연맹과 대전캐롬연합회가 직접 관리하는 단체로, 최근 이 동호회는 가족·동료가 함께하는 대회를 열어 주목받은 바 있다.

이어 ‘조직 세분화’에 대해선 “효율적인 연합회 운영을 위해 구 별로 지회장을 두고 싶다”면서 “대전시 동호인당구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구인으로서의 원대한 포부도 전했다.

“우리 사회에는 70~80년대 ‘음지시절 당구’에 대한 이미지가 남아 있다”는 그는 “이러한 이미지를 희석하는 홍보활동에 동참하고자 올해부터 대전대 대학원(스포츠학과)에 다니며 열심히 학업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김천용 회장은 “지난 2년간 정말 바쁘게 움직였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는 일들을 해온 연합회 임원 등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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