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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년도 ‘D2리그 시범운영’ 앞둔 ‘KBF 디비전리그’ 김봉수 총괄위원장 -上-

 

 

‘한국당구 생태계인 동호인 당구대회의 새로운 근간 형성’ 등을 목표로 대한당구연맹(KBF)이 지난 2020년, 야심차게 출범한 사업이 ‘KBF 디비전리그’(디비전리그)다. 올해까지 4년째 진행된 이 사업이 ‘점진적인 리그 확대’를 이어가는 등 순항 중인 모습이다.

당구계의 풀뿌리인 동호인들이 거주지역에서 팀을 구성, 실력에 맞는 리그를 찾아 참가토록 하는 것이 ‘디비전리그’ 사업의 큰 골자다. 이에, 사업 초기엔 캐롬·포켓볼 동호인 대상 D5~D4리그가 출범됐다.

이후 정착단계(1~3년차)를 거쳐, 올해(2023) 디비전리그는 D3리그(동호인+전문선수)까지 확대 운영됐다. 또 ‘비기너리그’도 함께 출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비기너리그는 D5조차 참가가 어려운 초보자들을 위한 리그다)

내년(2024)에는 ‘실업리그’ 격인 D2리그가 시범운영 된다. 참가팀은 D3에서 우승한 8팀이다. 이를 통해 실업리그 팀별 후원사 유치라는 밑그림까지 그릴 계획의 당구연맹이다.

외연 확정과 더불어, 당구연맹은 협력사(큐스코)와의 소통으로 대회운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민감한 핸디 관리도 철저하게 해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 김봉수 당구연맹 KBF 디비전리그의 총괄위원장이다.

지난 15일, 본지와 당구연맹 사무국에서 만난 김 총괄위원장은 디비전리그 사업의 포인트를 “지역별 동호인들을 흡수해 D5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를 비롯, 그가 전한 올해 디비전리그 사업 총평, 내년도 계획 등을 공개한다. 해당 인터뷰는 2회차에 걸쳐 연재된다.

Q. ‘KBF 디비전리그’ 사업 총괄자의 역할은.
=시즌에 앞서 당해 사업을 계획해 (예산 등을)집행하고, 시즌에 돌입하면 17개 시도의 KBF 디비전 관리자를 통해 리그를 관리·감독한다. 직함 그대로 총괄자인 셈이다. 시즌 후 총평과정을 거쳐 나온 개선사항 등은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된다.

Q. 올해 사업을 총평한다면.
=올해 여러 시도 중에서 ‘비기너리그’에 관한 호평이 지속적으로 들려온 점이 고무적이다. 비수도권 지역에는 당구를 배우고 싶어하는 대대점수 10점대 초반 정도의 동호인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D5조차 소속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팀을 꾸려 리그에 참가토록 ‘비기너리그’를 출범시켰다.

대회에 목말랐던 초보자들이 지역 클럽에서 매달 1회 꼴(리그별로 총 6라운드로 진행)로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과 맞붙어 연맹 공식 경기를 하게 해준 것이다. 결과는 지역별로 호평이 이어지는 등 성공적이었다.

Q. ‘비기너리그’는 참가비가 없다고. 
=정확하게는 연맹이 참가비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디비전리그 활성화 및 당구동호인 유치를 위해 연맹이 일종의 미래가치를 위한 투자를 하는 셈이다.

Q. 올해를 돌아봤을 때 개선할 점은.
=첫째, 올해부터 더 이른 개최를 체육회에 지속 요청 중이다. 알다시피, 체육회 단체들은 하반기에 무척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올해 디비전리그는 지난 5월 출발해 며칠전 ‘클럽팀챔피언십’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무탈하게 진행됐지만, 빠듯했다.

또, 지역별 동호인대회와의 일정마찰 문제로 고민거리다. 상금 큰 동호인대회가 늘어나면서 디비전리그 일정과 겹쳐 대회진행에 차질이 생기더라. 뾰족한 해결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Q. 디비전리그의 미래에 관해 얘기해보겠다. D5·D4리그 활성화가 관건이라고.
=디비전리그 피라미드 맨 아래쪽 D5·D4는 리그의 양적 팽창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초지자체 동호인 팀이 출전하는 D5는 디비전리그의 등용문 격 리그로서 기능한다. D5에서 리그가 파생된다고 볼 수 있다.

바꿔 말하면, D5의 활성화는 곧 디비전리그의 활성화로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D5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사실상 핵심요소로 봐도 무방하다.

Q. D5 등 활성화를 위해선 17개 시도 담당자들의 역할이 중요할텐데.
=그렇다. 디비전리그 운영 4년째인 현재까지도 그 존재를 모르는 동호인이 많더라. 이는 지역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그래야 지역별 ‘리그’가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편집자주=D5로 살펴보는 ‘리그’의 개념=D5는 ‘기초지자체 리그 팀’들이 참가하는 무대다. 기초지자체 1개 ‘리그’는 4팀 이상의 동호인 팀이 구성되면 조직될 수 있다. 따라서, 조직된 리그의 숫자로 해당 지역의 디비전리그 활성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덧붙여, D5의 상위인 D4는 광역시도 팀들이 대결하는 무대다.

(이어)리그 수가 증가하려면, 광역시도 내 KBF 디비전리그 담당자들이 지역 동호회 및 동호인들을 직접 만나는 등 과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할 것이다. 이를 디비전리그 출범 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연맹은 입찰로 연을 맺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SNS 등으로 디비전리그를 홍보하고 있다. 지역별로 지정된 디비전리그 경기장마다 포스터를 배부하는 작업도 동반되고 있다.

Q. 내년에 D2리그가 출범한다.
=올시즌 D3리그에서 우승한 8팀이 해당 리그에 참여한다. 물론 아직 운영을 위한 살이 다 붙진 않았다. 내년도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하나둘 찾아나갈 것이다. 또한 D2는 궁극적으론 ‘실업리그’로 운영될 리그다. 우선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뒤, 해당 리그 팀들의 후원사를 유치하는 순서로 운영할 계획이다.

Q. 4년째 운영돼온 KBF 디비전리그다. 이에 관한 체육회의 평가는.
=(미소를 보이며)긍정적인 분위기로 느껴진다. 그러나 부족한 점도 있을테니, 이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하편에 계속)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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