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승만 4번, PBA ‘현폼 원탑’급 마르티네스 “낮은 샷 자세? 팔 각도 최대한 90도로 만들려고”

  • 5차 [휴온스PBA] 8강서 엄상필에 3:1 승
  • 첫시즌 5차 ‘메디힐’ 결승에 이어 2연승
  • “스페인, 15~17세 이하 당구유망주 발굴해 육성”
  • “자주 운동, 당구에 도움돼”
  • “아내(안나)의 응원은 내게 큰 힘”

 

 

올시즌 5차 PBA투어에서 ‘스페인파 강호 3인방’ 마르티네스 사파타 팔라존의 기세가 대단하다. 이들로 인해 이번투어 8강에 3명, 상황에 따라 4강에서도 3명이 스페인 국기가 펄럭일지도 모른다.

29일 오후 6시경 종료된 23/24시즌 5차 ‘휴온스 PBA챔피언십’ 8강 2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엄상필(블루원엔젤스) 간의 경기가 마르티네스의 승리(3:1)로 끝났다.

마르티네스와 이미 앞서 4강에 진출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레전드)에 이어, 8강 4턴 다비드 사파타(블루원엔젤스)까지 이상용과 4강진출을 다툰다.

또 팔라존은 이번대회 64강서 강성호를 단 8이닝만에 꺾고 PBA 역대 베스트 애버리지 2위(5.625)기록을 썼고, 직전 4차투어 챔피언이자 이번투어 ‘디펜딩챔피언’ 마르티네스는 30일 이어지는 4강 및 결승에서 개인통산 5번째 PBA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 강호 3인방’의 기세는 비단 이번투어로 국한되지 않는다. 우승·준우승 횟수만 봐도 △마르티네스 우승 4회, 준우승 2회 △사파타 우승 3회, 준우승 5회 △팔라존 우승 2회로, PBA 5시즌동안 강호로서 맹활약해왔다.

이런 스페인파 선수들의 기세 이유, 또 그 근원이 궁금했다. 이에 8강 2턴 엄상필과의 경기직후, 마르티네스를 만나 30일 치르게 될 4강(또는 결승)에 대한 각오와 함께 스페인 당구계 유망주 육성시스템 등에 관해 들어봤다.

마르티네스는 또 PBA에서 만난 ‘스페인 대선배’ 다니엘 산체스에 2연승한 기분과 과거 고국에서의 전적도 귀띔했다.

아울러, 마르티네스는 인터뷰 말미에 이날(5차투어 8강전 당일인 29일) 경기장을 찾아준 아내(안나)가 “큰 힘이 됐다”면서 “이를 꼭 기사로 알려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아내 안나씨는 마르티네스가 인터뷰하는 동안 남편을 기다리며 간혹 답변을 부연해주기도 했다

시즌 5차 ‘휴온스 PBA챔피언십’ 4강진출을 확정지은 직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

Q. 우선 오늘 경기에 대한 질문이다. 세트스코어(3:1) 상으로는 비교적 수월한 승리였지만, 내용을 보면 절대 녹록지 않은 승리였다. 고비가 있었다면.
A. 2세트에서 서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엄상필 선수가)어제 사이그너를 꺾는 걸 본 나는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

Q. 엄상필 선수와 PBA 첫시즌(19/20) ‘메디힐 챔피언십’ 결승 이후 2번째 대결이었다. 당시와 지금의 경기 분위기를 비교해본다면.
A. 그 당시만큼이나 이번 경기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다른점은, 첫 번째 대결무대는 결승전이었으니 그와 나 모두 자신감에 차 있었던 점 정도이다.

Q. ‘스페인 대선배’ 다니엘 산체스와 PBA에서 2번 붙어 모두 이겼다(5차 64강, 2차 128강). PBA 진출 전에도 산체스와 대결해 승리한 적 있나.
A. 산체스를 처음 만난 19살 때에도 그는 ‘톱레벨’ 선수였다. 이런 그와 스페인 챔피언십 등에서 11번 대결해 3~4번 이긴 기억이 난다. PBA에서는 2번 만나 모두 이겼다. 기분? 당연히 매우 행복했다. 하하. 아울러, 이런 톱레벨 선수와의 경쟁이 나를 더욱 발전시킨다고 생각한다.

시즌 5차 ‘휴온스 PBA챔피언십’ 8강서 엄상필을 맞아 경기중인 다비드 마르티네스.

Q. 이어, PBA에서 맹활약 중인 스페인 선수들에 관한 질문이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당구를 배운다고 하던데.
A. 스페인에는 당구센터가 있는데, 15~17세 유망한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선 아침~저녁 짜여진 훈련 프로그램을 토대로, 훌륭한 선생님과 함께 전도유명한 선수들을 훈련시킨다.

Q. 언급한 센터에 입성하는 기준은.
A. 센터에서 매년 7월 경 17세 이하 대상 ‘전국 주니어 챔피언십’을 열어 유망주를 발굴한 뒤, 선수와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센터로 입성시킨다.

Q. 당신을 비롯, 스페인 선수들은 어드레스 때 상체가, 특히 턱이 테이블과 거의 붙을 정도로 낮은 자세를 취하던데, 이를 어릴 때 교육받았나.
A. 센터에서 가르쳐준 방식은 아니다. 다만, 최고의 어드레스 자세를 만들다보니 (스페인 선수들이)똑같이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

내 이유는, (좋은 샷을 위해)팔의 각도를 최대한 90도로 만들려고 상체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Q. PBA에 진출한 스페인 선수들이 호성적 중인 다른 이유가 있을까.
A. 글쎄. 아마도 동기부여가 강해서가 아닐까. PBA의 큰 상금규모도 동기가 될 수 있겠다. 그외 특별한 이유는 없다. 충분한 연습, 거기에 운까지 더해져서라고 생각한다.

Q. 당신은 개인관리가 철저하다고 알려졌다. 매일 운동한다고.
A. 자주 하려고 한다. 운동이 (좋은 결과에)도움 되기 때문이다. (PBA 관계자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투어 기간 중 투숙하는 숙소 내 헬스장에서 매일 같이 체력단련 한다고)

Q. 마지막 질문이다. 당신은 통산 4회 우승자이자, 이번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데, 내일(30일) 앞둔 4강전에 대한 각오는.
A. (웃으며)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없다. 다른 선수들이 잘 치면 나는 질수도 있다. 그러나 내 경기력의 100퍼센트를 보여준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아내(안나)의 응원은 내게 큰 도움”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PBA 일정차 한국에 체류하면 최대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Q. 끝으로, 오늘(29일) 8강전에는 당신의 아내(안나)가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했다. 이 점이 승리에 도움이 됐는지.
A. 물론이다. 아내와 함께해서 좋았다. PBA투어 일정으로 한국에 오면 최대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아내의 응원이 나에겐 큰 도움이 된다. 당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 내용을 꼭 기사에 실어달라. 하하.

[고양=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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