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첫 4강진출하자 ‘눈물펑펑’ 김민영 “마음약한 MBTI I가 나름 독한맘 먹고 이겨”

 

 

“기쁨과 안도감에 눈물이 계속 흘렀어요. (경기 후)이렇게 오래 엉엉 운 건 처음이에요.(웃음)”

김민영(블루원엔젤스)이 4번째 시도 끝에 드디어 LPBA 준결승 관문을 뚫었다. 그리고는 펑펑 울었다. 그것도 5분 넘도록.

23/24시즌 6차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 8강서 승리 직후,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인 김민영을 8강전 상대선수인 김갑선이 안고 달래주고 있다.

김민영은 7일 오후 고양 킨텍스 PBA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3/24시즌 6차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 8강서 원년 챔피언 출신 김갑선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1:4, 5:11, 11:8, 1:11, 9:5)로 제압하고 통산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김민영은 최근 4·5차투어 연속 첫판(64강) 탈락의 부진도 씼어냈다.

치열했던 8강전 승리직후, 김민영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상대선수인 김갑선의 위로에도, 매니지먼트 관계자의 위로에도 눈물은 한동안 계속 흘렀다. 그러나 눈물 가득한 눈과 반대로, 입은 활짝 웃고 있었다.

김민영은 인터뷰 차 기자와 함께 킨텍스2전시장 1층 PBA전용구장에서, 2층 프레스실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기자가 “처음으로 투어 마지막 날까지 경기하네요?”라고 묻자, 눈물 맺인 눈망으로 울컥하며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잠시후, 인터뷰에 임한 김민영은 “안도감과 기쁨이 동시에 느껴져서 그랬다(울었다)”며 베시시 웃었다.

또 “오늘 너무 긴장한 탓에, 오히려 내일 경기(준결승)는 조금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안도감과 기쁨의 감정이 뒤섞여 터져서” 23/24시즌 6차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 8강서 승리, 개인 첫 4강에 오르자 눈물을 쏟아낸 김민영이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만큼 김민영-김갑선이 맞붙은 이날 8강전은 치열했다.

8강전 1·3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던 김민영은 이어진 4세트를 김갑선에게 무려 10점차(1:11)로 내주며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이 5세트가 이번 8강전서 가장 긴 이닝(14이닝)이 소요된 세트였다. 경기 초반부터 피를 말릴듯한 긴장감이 8강전 테이블 주위에 형성됐고, 두 선수는 4점씩 점수를 주고받으며 7이닝까지 4:4로 팽팽했다.

그러나 이어진 5세트 8이닝부터 승리의 기운이 김민영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김민영이 1-1-2점(8~10이닝)씩 더해 더블스코어 차(8:4)로 치고나가 매치포인트만을 남겨둔 것.

반대로 김갑선은 5연속 공타(8~12이닝)로 빈공에 허덕였다.

첫 4강까지 단 1점만을 남긴 김민영은 긴장한 듯, 파울(목적구 터치)을 범하는 등 좀처럼 득점하지 못한 채 11~13이닝을 흘려보냈다.

그러나 김민영은 이어진 14이닝째에 뱅크샷으로 남은 1점을 채우며, 치열했던 8강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파울” 김민영이 시즌 6차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 8강 마지막 5세트 종반부에 ‘볼 터치 파울’을 범하는 순간.

5세트 막판 ‘볼 터치 파울’ 등에 대해 김민영은 “욕심부려서”라고 털어놨다. 5세트 도중 중요한 순간마다 김갑선의 키스 등이 이어지자, “이겨야겠다”고 샷을 날리니 실수가 잇달았다는 것.

김민영으로선 4강진출을 목전에 두고 충분히 욕심날만한 배경이 있었다. 이번 투어를 제외하고, 앞서 3번이나 8강에 올라 4강을 노렸지만 모두 좌절된 기억이 있다.

(이번투어 제외, 김민영의 8강진출은 LPBA 원년시즌과 3·4번째 시즌 각 1번씩)

그 와중에 김민영은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별 LPBA 상금랭킹 27위(21/22) 21위(22/23), 올시즌 현재 31위에 랭크됐으며,  올시즌까지 2시즌 째 팀리그 팀(블루원리조트) 선수로 뛰며 LPBA 중상위권 선수로, 또 그 이상을 노리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이런 성적에도 김민영은 당구선수로서 장점을 묻자 “저는 제 장점을 잘 모르겠다”고 장고 끝에 답했다. 정말 잘 모르겠다는 표정과 함께.

대신 단점은 확실하게 얘기했다. 자주 흔들리는 멘탈이었다.

MBTI도 내향형인 I형(ISFP)인 그는 앞선 4~5차 투어에서 ‘1탈'(64강탈락)하고 난 뒤, 정신을 다잡기 위해 ‘언제든 실수할 수 있다’는 나름의 쉽지 않은 마인드 컨트롤과 더불어 승리를 위한 독한 각오로 이번 투어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제 김민영은 8일 오후 펼쳐지는 준결승에서 최혜미를 상대로 첫 결승진출까지 노린다.

“특별한 각오는 없다”며 마음을 비우겠다는 김민영은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란 자신의 연습자세를 강조하면서 “평소 하던대로” 개인 첫 준결승에 임하겠다고 각오했다.

“승리의 브이(V)” LPBA 데뷔 후 첫 4강진출을 이뤄낸 직후, 경기장에서 기자의 요청에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 중인 김민영.

한편, 인터뷰 말미에 김민영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한 감사인사도 남겼다.

“유튜브에 저를 응원하는 댓글이 많다고 들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그런 응원에 힘입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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