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5차 LPBA ‘휴온스’ 결승서 김상아에 4:1 승
- ‘개인통산 6승’ 스롱피아비와 ‘최다우승’ 타이
- 생애 첫 ‘퀸’ 노린 김상아, “졌지만 잘싸웠다” 박수갈채
- 64강전 애버 1.786 전어람, ‘웰뱅톱랭킹’ 주인공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6번째 대관식’을 치렀다. 김가영은 거침없던 ‘다크호스’ 돌풍의 김상아를 결승에서 ‘뱅크샷 14방’으로 잠재웠고, 이 승리로 스롱피아비와 더불어 여자프로 개인 최다우승(6회) 급자탑까지 쌓았다.
‘디펜딩 챔프’ 김가영이 23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PBA전용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3/24시즌 5차 ‘휴온스 LPBA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 상금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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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은 결승 1세트에서 ‘뱅크샷 4방’(3·4·9·11이닝)을 앞세워 11:4(11이닝)로 손쉽게 세트를 따내며, 냈다. 이어질 ‘뱅크샷 쇼’의 서막을 알렸다.
‘첫 결승’에 긴장한 듯 1세트에서 미스큐(1이닝)를 낸 김상아는 2세트를 맞아 심기일전, 반격에 나섰다. 2이닝째에 뱅크샷 성공에 이어, 하이런 6점(2이닝)과 2득점(6이닝), 마지막 7이닝서 남은 1점마저 채우며 세트를 1점차(11:10)로 가져간 것. 그 와중에도 김가영은 ‘뱅크샷 3방’(4·~6이닝)을 터뜨리며 맹추격했다.
세크스코어 1:1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진 3세트. 김가영이 2세트에 이어 또 ‘3번의 뱅크샷’(2·4·10이닝) 등을 터뜨렸다. 3세트 1~2번째 뱅크샷 등으론 9:4로 훌쩍 달아난 김가영은, 11이닝째에 세트 3번째 뱅크샷(결승전 10번째)을 작렬, 11:4로 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한다. 전체 세트스코어도 2:1로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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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우위를 점한 김가영은 이어진 4세트에도 승부처마다 ‘뱅크샷 2방’ 등으로 내달렸다. 1:3으로 지던 4이닝, 5:3으로 앞서던 6인에 각각 이번 결승전 11·12번째 뱅크샷을 터뜨렸고, 9:4로 앞선 11이닝째에 남은 2점을 더해 11:4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이 시점에서 이미 김가영은 역대 LPBA 결승전 ‘최다 뱅크샷 성공’(12회)의 기록을 쓴 선수가 됐다. 기존 1위는 김민아의 11회.
마지막 5세트에서도 김가영은 ‘결승 뱅크샷 기록’을 2번이나 경신했다. 세트 초반인 2이닝째에 결승 13번째 뱅크샷을 성공시켜 3:1로 달아났고, 5이닝째에는 14번째 뱅크샷 포함해 6득점 장타를 쳐 점수는 10:2가 됐다.
그렇게 매치포인트(1점)만을 남긴 김가영은 그러나 뒤이은 4개 이닝(6~9이닝)을 공타로 흘려보냈다. 올시즌 첫 우승은 물론, 22/23시즌 6차 NH농협카드’ 이후 8개 투어만의 우승 고지를 목전에 두고 긴장한 듯 보였다. 그 사이 김상아가 1점 추가해 점수는 10:3.
9이닝째 샷 미스 후, 관중석에서 아쉬움의 탄식이 나오자 김가영은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이어진 5세트 10이닝째 공격서 김가영은 미소를 거두고 신중하게 짧은 뒤돌려치기를 시도해 성공, ‘프로통산 6회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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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승까지 7연승’을 질주하며 ‘언더독’ 돌풍을 일으킨 김상아는 프로데뷔 후 ‘첫 퀸’의 영광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김가영은 64강~결승까지 6경기 중 4경기에서 모두 ‘1점 이상의 애버리지’를 치며 막강한 공격력을 뿜어냈다. 이화연과의 64강은 ‘애버 1.471’(25:13 승), 오지연과의 32강은 ‘애버 1.629’(전체 1위)로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차지했다.
이어진 16강서 김가영은 김갑선과 맞붙어 0점대 애버(0.933, 세트스코어 2:0 승)를 기록했지만, 정다혜와의 8강전은 ‘애버 1.138’(전체 2위)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4강서는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을 맞아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아울러, 이번 23/24시즌 5차 ‘휴온스 LPBA챔피언십’ 웰뱅톱랭킹(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 상은 64강서 ‘강호’ 김진아를 상대로 14이닝만에 25:17로 제압,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한 전어람이 차지, 상금 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