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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16강→8강→4강→첫 월챔 16강’ 황형범 “아들이 이번(월챔)엔 결승 가랍니다(웃음)”

 

 

황형범이 최종성적 ‘1승2패’로 16강진출 꿈을 놓으려던 순간, 팔라존이 찾아와 낭보를 전했다. “16강진출 축하한다”고.

황형범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에 성공, 최근의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12일 오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월드챔피언십 2024’(제주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A조 최종전(3차전)서 황형범은 P.응우옌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A조 최종전적 ‘1승2패’가 된 황형범.

16강진출 여부는 또다른 A조 최종전 ‘1승1패’ 김재근(크라운해태)과 ‘2패’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간 경기결과로 가려지게 됐다.

사실 마음을 내려놓고 대기석에서 짐을 챙기던 황형범이다.

그런 그에게 경기를 막 끝낸 팔라존이 와서는 “너희 두 선수(황형범과 P.응우옌)가 16강 간다”는 축하를 건네며 엄지척 했다.

황형범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팔라존-김재근 전 스코어를 확인했다. 팔라존의 3:0 승리였다.

이에 따라 A조 최종순위는 1위 P.응우옌(3승)에 이어, ‘1승2패’ 동률인 3명이 ‘세트스코어 득실 차’로 2~4위가 가려지게 됐다.

A조 2위는 황형범(세트스코어 득실 0), 3위 팔라존(-1), 김재근(-4)은 4위였다.

‘세트스코어 단 1세트 차’로 황형범이 조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따낸 것이다.

이러한 극적인 스토리에 황형범은 “운이 좋았다”며 허허 웃었다.

그는 최근 PBA 1부 정규투어 16강(7차)→8강(8차)→4강(9차) 진출로 기세가 치솟고 있었다. 직전 시즌 2부(드림투어)에서부터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제주까지 날아왔다.

황형범은 자신의 상승세 요인으로 △작년 9월 오프한 황형범당구아카데미 2호점(부산 해운장산점)에 PBA 공인테이블 설치 후 테이블 적응도 상승 △아카데미 1호(광안점) 2호점의 안정화 △새 큐 적응 등 3가지를 꼽았다.

이어 최근의 좋은 성적을 지켜본 아들이 “아빠, 이번엔 결승가줘(9차전 4강에 이어)”라고 ‘제주 월드챔피언십’에 앞서 응원을 보낸 사실도 알려왔다.

황형범의 아들 (황)재윤군은 올해 11살로, 현재 아버지가 운영중인 아카데미 2호점서 당구선수의 꿈을 열심히 키워가고 있다고 한다.

14일, 대회 16강을 앞둔 황형범은 “예선에서 벌써 두 번 패했으니, 앞으론 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프로데뷔 전, ‘2015 포르투 3쿠션월드컵 결승진출’ 등 영광의 길을 걸어본 그였다. 그래서인지 각오를 전하는 그의 목소리는 밝았으며,  자신감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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