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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데뷔 4년8개월 8일… 조건휘, 막판 하이런9점으로 ‘첫 우승컵’ 들다 [PBA 8차]

 

 

“아내와 아버님 어머님(장인 장모)께 고맙습니다”

조건휘(SK렌터카)가 길었던 부진의 늪을 ‘프로 첫 우승’으로 멋지게 탈출했다. 그리고 그 공을 현장에서 응원해준 가족에게 돌렸고, 소감을 전하던 그의 눈시울은 이내 붉어졌다.

 

우승직후, 가족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조건휘.

 

12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구장서 펼쳐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챔피언십’ 결승서 조건휘가 풀세트 접전 끝에 막판 하이런9점으로 임성균(하이원)에 최종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공동3위는 투어 최고의 ‘돌풍’ 박기호, 올시즌 팀리그 포스트시즌 우승팀(NH농협) 주장 김병호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번 투어에서 시즌 첫 ‘한국선수 간 결승전’이 성사돼 최성원(5차)-최원준(6차)-조재호(7차)에 이어 4개 투어 연속 국내선수 우승자(조건휘)가 배출됐다.

또한 조건휘는 PBA 19번째 챔피언이자, 10번째 국내선수 챔피언이다.

 

 

치열했던 28vs32젊은피대결

3개 세트 서로 차지한 뒤 7세트서

조건휘, 2:911:9 대역전 승

이날 결승전은 젊은피들의 패기만큼이나 뜨거운 승리열망으로 데워졌다.

결승서 조건휘는 1·4·6세트(15:5, 15:7, 15:7), 임성균은 2·3·5세트(15:6, 15:5, 15:6)으로 각각 따내며 8차전 최종장의 마지막 세트를 맞이한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7세트 2이닝서 임성균이 3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다. 이어 그는 4이닝째에 뱅크샷 포함 6득점 장타을 쳐 점수를 7점차(9:2)로 크게 벌린다.

승부가 임성균 쪽으로 향하던 시점. 조건휘가 5이닝째 공격기회를 잡는다. 호흡을 가담은 그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그리곤 기어코 결승전 최다인 9득점에 성공, 점수를 11:9로 뒤집어내는 ‘막판 대역전 드라마’로 결승전 승리를 확정짓는다.

한땀 한땀 공들여 끝내기 하이런9점의 마지막 샷을 성공시킨 조건휘는 가슴깊이 터져나온 환호를 숨기지 않고 크게 포효했다.

이로써 조건휘는 PBA 원년인 19/20시즌 2차전(신한금융투자)서 결승에 올라 아쉽게 신정주에게 내준 우승컵을 드디어 가슴에 품게 됐다.

 

 

퍼펙트큐권혁민, ‘돌풍태풍박기호

등 잠재우고 2번째 결승조건휘

조건휘는 이번 8차전 128강서 ‘17세 영건’ 김영원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으며 대회를 출발한다.

이어 64강서 고상운, 32강서 비롤 위마즈(웰뱅), 16강서 팀(SK렌터카) 주장 강동궁을 연달아 3:0으로 여유 있게 돌려세우며 8강에 진출한 조건휘.

4강 문턱서 만난 ‘8차전 퍼펙트큐’ 주인공 권혁민에겐 풀세트 끝 3:2로 승리한 조건휘는 준결승서 ‘8차전 돌풍’에서 ‘태풍’이 된 박기호마저 4:2로 꺾고 개인통산 2번째 결승무대를 밟았다.

 

 

임성균, 강민구·김병호 등 꺾고

드림투어출신 첫 결승행 이뤄

임성균은 이번 8차전 첫판(128강)서 서삼일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드림투어 출신 첫 1부 결승진출 스토리의 첫발을 뗐다.

이어 이홍기에 2:2 후 승부치기 승으로 어렵게 64강을 통과한 임성균은 32강·16강서 모리 유스케와 강성호를 모두 3:1로 제압하고 8강전을 맞이한다.

임성균의 8강전 상대는 강민구(블루원). 이번투어 자신의 가장 치열했던 승부 끝 3:2로 승리한 그는 준결승서 여세를 몰아, 팀리그 우승팀(NH농협카드) 주장 김병호마저 4:2로 누르고 결승에 이름을 올린다.

임성균은 PBA출범 원년(2019년) 트라이아웃 통과에 실패, 19/20~20/21 두 시즌 간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하며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는 2021년 ‘큐스큘 통과’란 열매로 이어져 21/22시즌부터 1부에 진입한다.

이후 그는 상승궤도를 탔다. △팀리그 선수(2시즌째)로 뛰며 △PBA대상 영스타상 등 영광을 거쳐 △데뷔 5시즌만에 개인통산 첫 프로무대 결승진출을 이뤄냈다.

 

시즌8차 ‘웰뱅톱랭킹’ 주인공 박기호.

 

시즌8차 ‘퍼펙트큐’를 달성,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된 권혁민.

 

8차전 3위 박기호, ‘웰뱅톱랭킹수상 겹경사

상금1000만원 퍼펙트큐주인공은 권혁민

이번 8차전 공동3위 박기호는 ‘웰뱅톱랭킹’(대회 톱 애버리지, 상금400만원) 수상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대회 32강서 ‘튀르키예 강호’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상대한 박기호는 2차례의 하이런10점을 앞세워 무려 4점대 육박하는 애버리지 3.750으로 승리했다.

이처럼 어마무시한 공격력과 침착한 스트로크로 박기호가 준결승까지 내달리자 ‘낮에는 건축, 밤에는 당구’ 이중생활이 재차 화제가 됐다.

상금 1000만원이 걸린 ‘TS샴푸 퍼펙트큐’(한큐 15득점) 시상도 진행됐다. 주인공은 드림투어 출신 권혁민.

10일 대회 16강 경기서 권혁민은 박주선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0:1로 뒤진 2세트 2이닝째 한 큐 15점을 연속 득점하며 대회 첫 퍼펙트큐이자 2024년 첫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이는 올시즌 10번째이자 통산 32번째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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