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帝천하 계속, ‘불패행진’ 37연승으로… 김가영, 월챔 첫판서 ‘팀동료’ 김진아에 2:0 승

 

 

‘여제천하’ 체제는 월드챔피언십에서도 계속됐다. 김가영이 자신이 보유한 연승숫자를 ‘37’로 또 경신했다.

김가영(하나카드)은 9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펼쳐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챔피언십 2025’(이하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서 팀동료 김진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 1승을 확보했다.

이날 경기는 누가봐도 ‘36연승-6연속 우승-남녀 최다 13승’ 전설을 써온 김가영이 우세해 보이는 대결이었다. ‘독주체제를 누가 깰 것인가’가 최근 LPBA판의 가장 큰 화두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 또한 김가영은 올시즌 여자부 제비스코 상금랭킹 1위, 김진아는 32위에 랭크돼 월드챔피언십에 막차로 올라탄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김가영이 1세트를 단 3이닝만에 11:0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1:0 리드를 잡아냈다. 이어 2세트에서도 2이닝까지 4:1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중계방송 채팅창에서는 불과 5시간 전 김세연이 쓴 ‘애버리지 대기록’(3.143)의 경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세연의 대기록은 7이닝째에 작성됐다. 1세트 승을 3이닝만에 따낸 김가영이 2세트서 3이닝째에 승리까지 남은 점수를 모두 뽑아내면 대단한 기록이 불과 수시간만에 갈아치워 지는 상황.

그러나 이는 김가영이 3이닝째에 1득점에 그쳐 최종 무산됐다.

그후 2세트는 두 선수 간의 시소게임 양상으로 진행돼 9이닝째 스코어는 10:10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맞은 10이닝째에 김가영이 매치포인트를 마저 채워 최종 승자가 됐다. 승리한 김가영의 애버리지는 1.692.

개인투어 37연승을 달성한 김가영은 경기직후 ‘팀 동료’이자 ‘친한 동생’인 김진아와 포옹하는 것을 끝으로 이번 월드챔피언십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해당 경기 실시간 시청자 수는 1만 2,000명 대를 전후로 기록됐다. 대회 극초반부인 32강전 첫 경기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였다.

한편, A조 또다른 경기에서는 최근 팀리그 파이널 우승의 희열을 맛본 강지은(SK렌터카)이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2:0으로 이겼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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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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