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까. 두 번의 관문만 통과하면 된다.
서서아(전남)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펼쳐진 ‘2024 WPA 세계여자10볼선수권대회’ 8강서 미국의 유망주 소피아 마스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서아는 이날 1~2세트 모두 서로의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4:3으로 가져갔고, 마지막 3세트는 4:1로 쟁취하며 최종 승리했다. ‘한국 여자포켓볼 간판’ 대 ‘미국 유망주’ 간의 치열했던 이 경기의 총 경기시간은 무려 3시간 28분에 달했다.
이로써 서서아는 한국선수로는 12년만의 세계10볼선수권 준결승 진출자가 됐고, 여세를 몰아 ‘한국인 챔프’ 탄생에도 도전한다. 12년 전, 김가영-차유람이 이 대회 4강에 올랐고, 김가영은 챔피언으로 우뚝 선 바 있다.
한편, 서서아의 준결승전 상대는 ‘디펜딩 챔프’ 체스카 센테노(필리핀)다. 작년 대회 결승서 ‘포켓볼 강국’ 중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호인 한유를 제치고 우승을 꿰차며 개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서서아와 센테노 대결은 백중세가 예상된다. 두 선수는 올 2월 ‘2024 라스베이거스 여자 포켓 10볼 오픈’ 준결승서도 격돌한 바 있다. 당시 서서아는 세트스코어 3:1로 리드했으나, 3:3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에서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현재 세계랭킹은 서서아가 12위, 센테노가 6위로 조금 높다. 나이는 서서아(02년생)가 22세, 센테노(99년생)가 25세.
서서아-센테노 준결승전은 16일 밤 11시 시작으로 예정됐다. 또다른 준결승전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슈퍼스타’ 자스민 오스찬과 크리스티나 트카치(ANA·중립선수) 대결로 결정됐다. 대망의 결승전 출발 예정시각은 17일 새벽 5시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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