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어-팀리그 석권’ 강동궁 “차기시즌엔 월챔 우승을” [대상 기자회견]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만 있는, 기억에 남는 시즌입니다.” 강동궁(SK렌터카)이 ‘PBA 골든큐 어워즈 2025′ 남자부 대상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전하기 전 이렇게 운을 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올시즌 개인투어 2회 우승에, 팀리그까지 파이널 우승컵을 들며 프로데뷔 이래 가장 좋은 시즌을 났다.   

 

 

‘헐크’의 올 시즌은 대단했다. 개인투어 2회 우승에 캡틴으로 팀을 이끈 팀리그에서도 파이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시즌 피날레를 장식하는 월드챔피언십에서는 4강에 진출, 시즌 랭킹포인트 부문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37만 8,000점)를 제치고 1위(40만 2,000점)를 꿰찼다.

이로 인해 ‘PBA 골든큐 어워즈 2025’ 남자부 대상의 주인공은 강동궁(SK렌터카)으로 결정됐다.

그 소감을 프로당구협회가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비스타홀)에서 개최한 ‘PBA 골든큐 어워즈 2025’ 직전 기자회견서 밝혔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만 있는, 기억에 남는 시즌”이라고 운을 뗀 그의 소감을 일문일답으로 공개한다.

 

[대상 PBA 강동궁 기자회견]

 수상 소감

3회 우승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대상 경쟁에서 제가 역전하기 쉽지 않았는데, 마지막 대회인 월드챔피언십에서 성적을 잘 내서 대상까지 받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만 있는, 기억에 남는 시즌이다. 많은 분이 저를 도와는데, 특히 팀을 위해서 도와주신 SK렌터카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팀리그 초창기에는 성적이 저조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어떤 점이 발전했는지.

= 당시 선수들의 이름값이나, 개인적인 능력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니 개인적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팀에 대한 믿음과 팀워크가 부족다. 중간에 새로운 선수들의 적응이 늦어지며 팀이 힘들 때도 있었다. 또 이전에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모든 선수들의 힘을 결속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힘들 때가 많았다.

바뀐 부분이라면 팀원들을 조금 더 믿어주고 제가 출전하는 경기를 줄이고 팀원들을 넣으려 했다. 팀원들이 다 실력이 뛰어나다. 자기 역할을 하면서 팀이 팀 다워진 것 같다. 또 다 같이 훈련하고 밥을 같이 먹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모든 선수들이 다같이 함께해준 게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최근에 진행된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였다. 부담이 을 것 같다.

= 솔직히 월드챔피언십 개최 전까지는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첫 게임을 시작할 때 테이블 컨디션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힘들었다.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운도 따라줬지만, 정신력과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이겨내는 법을 터득했다. 덕분에 4강까지 오를 수 있었다. 4강에 오른 유일한 한국 선수인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월드챔피언십을 주최하는 회사가 제 소속팀인 SK렌터카인 만큼 책임감이 컸다.

4강전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선수를 상대로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던 게임이라 재미었다. 허무하게 졌다면 후회가 남았겠지만, 아쉽게 진 만큼 후회 없던 경기였다. 아직 우승하지 못한 대회가 월드챔피언십인 만큼 다음 시즌에는 꼭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겠다.

 

“제 의상이요? 베스트 드레서 상 노린 겁니다. (웃음)”

 

 독특한 의상을 입고 왔다.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 베스트 드레서 수상 욕심이 있다(웃음). 슈트만 입으면 경쟁이 없을 것 같아 소품을 이용하려고 했다. 제가 워낙 강아지를 좋아해서, 강아지 인형에 슈트를 입혀봤다. 또 머리도 내려서 젊어 보이려 했다. 만일 이번에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지 못하면 다음부터는 소박하게 겠다(웃음).

 

 김영원 선수가 개막전 결승전을 통해 많은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영원 선수랑 월드챔피언십에서도 맞붙었는데, 그 사이 달라진 점이 있던지.

= 이번에 시합을 하면서 많이 달라진 걸 느꼈다. 개막전 결승전에서는 어리고, 높은 무대에서 시합을 하는 게 처음이었기에 가벼운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도 워낙 어린 나이에 공을 맞추는 감각이 뛰어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2번째로 상대했는데, 그 단점들이 많이 사라졌다. 이제는 힘을 빼고 소프트하게 공을 다루더라. 한 3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 지금보다 더 대단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번에 시합을 하면서 많이 놀랐다. 벌써 이 정도의 높은 레벨까지 성장한 게 대단하다고 느낀다. 우리나라 당구의 미래가 김영원 선수로 인해 바뀔 거라고 확신한다.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지만, 나 역시 항상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 역시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어릴 때 목표는 세계 챔피언, 항상 최고의 위치에 있는 게 꿈이었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제 좌우명처럼 항상 현실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결과는 항상 좋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서울 광진구=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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