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준(인천광역시체육회·세계89위)이 매치룸스포츠 주최 월드나인볼투어(WNT) ‘UK오픈 풀 챔피언십’(UK오픈) 아시아지역 예선을 3위로 통과,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권호준 등 아시아지역 예선통과자 16명은 내달 7~12일 영국 텔포트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열릴 ‘UK오픈’ 무대를 밟는다.
‘UK오픈’은 ‘US오픈’, ‘전일본선수권대회’ 등과 더불어 메이저대회로 인정받는 국제 포켓볼 대회다. 주최측은 세계최고의 당구무대인 ‘월드드스누커투어’(WST)를 성공시킨 영국의 미디어 프로모션 매치룸스포츠(매치룸).
매치룸의 ‘월드나인볼투어’(WNT)로 치러지는 5월 ‘UK오픈’에는 총상금 무려 20만불(약 2억7000만원)이 걸려 전세계 포켓볼 선수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승상금만 3만불(한화 약 4100만원)에 달한다.
이 대회 본선에는 총 256명이 출전, ‘월드나인볼투어’ 상위 128명의 프로 선수도 참가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년 대회 우승자는 알바니아의 에클렌트 카씨. 결승서 ‘2022년도 챔피언’인 독일의 강자 조슈아 필러를 물리쳤다)
이처럼 ‘국제적인 포켓볼 축제의 장’은 문턱 통과조차 쉽지 않다. 이를 권호준이 뚫어낸 것이다.
권호준은 6일 태국 파타야 더블키스 당구장에서 열린 ‘UK오픈’ 아시아지역 예선 32강서 팔라콘 티우사쿨(태국)을 세트스코어 9:3으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세를 몰아 다음날(7일) 16강서 솜폴 새탕(태국)을 9:7로 돌려세운 권호준은 곧바로 이어진 8강서 ‘2023 전일본선수권대회 챔피언’ 루허이찬(대만)마저 9:6으로 제압했다.
대회 입상권으로 뛰어오른 권호준은 그러나 준결승선 방글라데시의 압둘라 알 문타세르 시디퀴에 1:9로 패배. 우승은 대만의 린 치웅 한, 준우승은 시디퀴(방글라데시), 공동3위는 권호준과 궈 흐슈안 웨이(대만)이 각각 올랐다.
공동3위로 대회 단상에 오르게 된 권호준이지만 “우승이 목표였는데 아쉽다”면서 “5월 본선에서는 꼭 시상대 꼭대기에 오르고 싶다”는 당찬 소감을 태국 파탸야 현지에서 전해왔다.
이어 “황용, 김수웅 선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좋은 결과(4강)는 절대 없었을 것”이라며 입상의 공을 동료 선수들에게 돌렸다.
권호준과 함께 파타야로 향한 서울시청 소속 스누커선수 황용, 포켓볼선수 김수웅은 아쉽게 최종 16인에 들지 못했다.
한편, 오는 5월 7일 개막하는 ‘UK오픈’은 영국 텔포드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