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아쉬운 준우승 김민아, “김가영 선수는 상황 판단이 뛰어난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차이가 나면서 후반부에 제가 밀리지 않았나 싶다.

 

 

[준우승 김민아 기자회견]

 

결승 소감

=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 올랐다. 마음이 들뜨고 설렜다. 준우승이지만 제주도까지 와서 결승전까지 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

 

결승 전까지 김가영과 상대전적이 22패였다. 이전 경기들과 오늘 경기를 비교한다면?

= 사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경기력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그때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몇 년 후인 지난 시즌 4차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4강전에서 김가영 선수를 만나 3:1로 이겼는데, 그땐 ‘내가 김가영 선수를 이길 정도가 됐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2번의 결승전에서 김가영 선수를 만났는데, 벽이 느껴졌다. 이번 맞대결에선 김가영 선수는 실수가 전혀 없었고, 나만 실수가 계속 늘어났다. 실력 차이가 난다고 느꼈다. 6세트에는 편한 공을 받지 못해서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도 7차투어까지 부진하다 8차투어와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선 폼이 덜 올라온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어느 정도 높이 올라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덕분에 준우승을 2번 할 수 있었다.

 

이번 결승으로 얻은 경험, 비시즌에 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제가 공을 너무 편히 열어주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공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확률이 떨어진다면 방어적인 스탠스도 취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가영 선수는 상황 판단이 뛰어난 것 같다. 확실히 이런 점에서 차이가 나면서 이번 결승서도 후반부에 제가 밀리지 않았나 싶다. 이번 비시즌에는 공격력 보다는 다음 공을 위한 기술을 연마할 생각이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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