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우승 조건휘, “2시즌 연속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는 게 더욱 기분 좋다”

 

 

우승 소감

= 정말 기쁘다. 2시즌 연속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는 게 더욱 기분 좋다. 첫 우승보다 두 번째 우승이 더 긴장된다.(웃음) 투어 첫날 주차를 하는데 까치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번 투어도 뭔가 좋은 기운을 받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루에 조재호 선수와 강동궁 선수를 모두 꺾는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당구선수를 시작할 때부터 우상이었던 선배들이다. 내게 운도 따라줬다. 초반에 공이 잘 안 풀리다가도 후반으로 갈수록 공이 잘 풀렸다.

 

이번 결승 전까지 조재호 선수를 4번 만나 모두 패했었는데, 부담감은 느끼지 않았는지

=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언젠가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날이 바로 이날이었다. 5세트가 컸다. 한 큐에 충분히 10점 이상 낼 수 있다. 뱅크샷 2점도 노릴 수 있다. 찾아오는 기회를 살리려고 했다. 지난 시즌 같은 대회 우승할 때도 마지막 큐에 9점을 냈다.

 

본인의 첫 결승(19-20 2차투어)과 이번 결승(3번째 결승)은 어떻게 달랐나

= 결승에 3번이나 올랐는데도 적응이 안 된다.(웃음) 내가 공을 칠 때 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 있다. 방송 테이블보다 방송 테이블 아닌 곳에서 치는 게 더 마음 편하다. 항상 떨린다. 공 하나하나에 후회한다.

 

2024-25시즌 성적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 그렇다. 그런데 이번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상황이 우승했던 20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강동궁 선수에 승리했고, 8강에서 0:2로 밀리던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어쩌다 보니 옷도 같은 옷을 입고 있다. 일부러 같은 곳을 고른 것은 아니다. 평소 옷을 많이 사는 편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내가 아침마다 밥을 챙겨줬다. 아내도 일을 하기 때문에 연휴에만 챙겨주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번 투어를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은데

= 근래에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당구뿐만 아니라 삶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마음 가는 대로 모든 일을 하니까 잘 풀리고 있다. 부담도 없고, 긴장도 줄었다.

 

월드챔피언십에 나서는 각오

= 지난 시즌도 우승 전에 33위였다. 우승 한 번으로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월드챔피언십서는 조금 더 오래 살아보겠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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