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5 한가위’ 우승자 김가영, 준우승자 임경진 공식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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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김가영 기자회견]

 

◆ 우승 소감.

= 당연히 우승해서 좋지만, 경기가 7세트까지 진행되면서 루즈해진 감이 있어 경기력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

 

◆ 경기 막판에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던데

= 컨디션이 안 좋더라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것들과 못하는 것들이 예측이 되는데, 오늘은 전혀 예측을 할 수가 없어서 불안했다. (컨디션 문제는 아니었는지) 그건 아니다. 또 유난히 오늘따라 경기장이 조금 더워서 땀이 많이 났고, 집중력도 떨어지면서 루즈해졌다. 공이 잘 맞지 않을 때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헤쳐 나오려고 필사의 노력을 펼쳤는데, 그때 표정 관리가 되지 않은 것 같다.

 

◆ 7세트 도중 상대(큐의 상단 부분)를 바꾸던데.

= 상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를 하면서 시도한 것들이 잘 되지 않다 보니, 상대도 바꿔본 것이었다.

 

◆ 결승전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은 상대 때문이었는지, 혹은 본인의 컨디션 문제 때문이었는지.

= 이번 대회를 돌이켜보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특히 준결승전 내용이 좋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부터 테이블 컨디션이 맞지 않았다. 이것저것 고민을 한 게 역효과가 나오고, 헷갈린 부분들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승전에 돌입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것도 컨트롤을 하지 못했다.

 

김가영이 기종표 크라운해태 단장으로부터 우승상금 4,000만원을 받고 있다.

 

◆ 스트로크에 대한 문제는 잘 개선하고 있는지.

=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 공 하나에 대한 스트로크만 바꾸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수정하고 있지만, 하나를 고치면 또 다른 문제가 튀어나온다. 또 좋아지고 싶은 것들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다. 당구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내 스스로 당구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다. 그 굴레가 반복되면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 같다(웃음).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욕심인 것 같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무엇인가.

= 당연히 결승전이다(웃음).

 

◆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다음 투어때는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지.

= 이렇게 까지 실수한 부분이 기억 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실수가 몇 개를 해야 생각이 날 텐데,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해결해야 할 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모니터링을 하기 전에 일단 조금 쉬어야 할 것 같다. 맛있는 것도 먹고, 숨부터 골라야 할 것 같다. 일단 연습실에 돌아가 2~3시간 정도 쉬면서 식사도 하면서 쉬려고 한다.

 

 

[준우승 임경진 기자회견]

 

◆ 준우승 소감.

= 결승전 상대가 김가영 선수이다 보니, 지인들이 한 세트만 이겨도 성공하는 거라고 했다. 조금 서운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마지막 세트까지 가서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 김가영 선수도 나도 선수도 실수를 하면서 마지막 세트까지 갔다. 준우승이 아쉽기는 해도 즐거운 경기였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했던 임경진은 다음기회로 우승을 미뤄야 했다.

 

◆ 본인이 봤을 때 오늘 경기에서 잘 공략한 부분은 무엇인가.

= 최대한 기본 공 배치가 됐을 때 득점을 하려고 노력했다. 평소에는 시원시원하게 공을 치는데, 오늘은 조금 더 신경 써서 공을 치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공이 왔을 때는 경기 운영을 더 생각하고 공을 친 게 도움이 됐다. 그러면서 경기가 루즈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지막 세트까지 가면서 주변의 예상을 깬 것도 그러한 부분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 아들이 많이 응원을 해주는지.

= 아들이 초등학생(3학년)이다. 경기를 하는 걸 알고 응원을 해준다. 아들이 저를 보고 싶다고 할 때 ‘엄마 빨리 탈락하고 집에 갈까?’라고 하면 또 싫다고 한다(웃음). 끝까지 하고 오라면서 응원도 많이 한다. 엄마가 멋지다고 해준다. 어린 아들이지만 든든하다.

 

◆ 이번 시즌 팀리그(하이원리조트)에 입단했다. 팀리그를 경험하면서 향상된 것들이 있는지.

= 많다.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했다. 처음 겪어보는 것들이 많았다. 또 (이충복) 캡틴을 비롯해 팀원들과 연습을 하는데,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면서 헷갈리는 부분도 많았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는 팀원들하고 연습을 했던 부분이 크게 도움이 됐다. 캡틴이 말하는 부분도 도움이 많이 됐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임경진이 김가영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팀리그에서 본인의 활약을 만족하고 있는지.

= 아니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개인투어의 결과는 온전히 내 스스로 지면 되지만, 팀리그는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 힘들 때가 있다. 주변에서는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시즌 팀리그가 3라운드까지 진행됐는데, 대회를 치르며 쌓은 경험들이 이번 투어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상대적으로 긴장을 덜했다. 팀리그가 더욱 떨리는 것 같다(웃음).

 

◆ 지난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준우승 때와 비교했을 때 만족하는 부분이 있는지.

= 지난 시즌 개막전 결승전에서는 마지막 세트에 김세연(휴온스) 선수가 퍼펙트큐를 치면서 공격을 해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첫 준우승이라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다. 이번 결승전을 돌이켜보면준우승이라는 결과는 기쁘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는 않다. 연습을 하면서 훈련하는 부분에서 아직까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경기 내에서 실수가 있었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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