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한지은 퍼펙트큐 2,000만원 획득, 퍼펙트큐 앞세워 ‘최강’ 스롱 피아비꺾고 완벽한 출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퍼펙트 큐’ 달성 한지은 인터뷰 전문

 

◆ 퍼펙트 큐 달성 소감은.
= 너무 벅차오른다. 저는 우승을 해보진 못했지만, 우승했을 때 이런 기분인가 싶을 만큼 기쁘다.

◆ 퍼펙트큐를 예상했나.
= 전혀 못했다. 1세트를 잘 해서 승리했음에도 2세트때 너무 못해서 3세트 때 긴장이 됐다. 2세트 때 두께도 안 맞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심지어 그런 생각 후에도 ‘나는 왜 멘탈마저 이렇게 좋지 않을까’ 자책했다. 그래도 3세트때 생각을 비우고 잘 쳐보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쳤다.

 

스롱 피바이와의 경기에서 퍼펙트큐를 당성하여 무려 2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한지은

 

◆ 언제 퍼펙트큐를 확신했나. 9점 중 고비였던 순간은.
= 사실 제가 정규 투어에서도 5~6점 정도 치면, ‘혹시 퍼펙트큐를 할 수 있진 않을까’하는 생각을 자주했다. 그런 이후에는 어김없이 긴장을 해서 놓쳤다. 그래서 이번엔 그냥 퍼펙트큐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이기기 위해서 득점을 낸다는 생각뿐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샷은 6점 이후 뱅크샷을 시도하려고 하는데, 큐걸이(자세)가 어려워서 조금 힘들었다. 익스텐션(큐 길이를 연장하는 장비)을 썼다.

◆ 데뷔 후 한 개 시즌을 온전히 마무리했다. 총평하자면.
= 9개 대회 하면서 좌절도 많이 했다. 한 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너무 많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중요한 대회라 더 긴장을 많이 했다. 한 시즌을 해보니 오히려 적응이 어렵다는 느낌도 받았다. 여전히 적응중인 것 같다. 8강 진출 두 번이 최고 성적인데, 정말 노력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31위로 진출권을 얻었다. 첫 경기가 ‘최강’ 스롱 피아비였는데.
= 스롱 피아비 선수는 지난대회 준우승, 지지난 대회 우승자다. 현재 LPBA 선수 중 가장 흐름이 좋은 선수다. 쉽지 않겠구나 싶었다. 심지어 첫 경기라 긴장이 많이 됐다. 지인분들도 ‘마음 편하게 쳐라’고 조언해주셨다.

 

 

◆ 퍼펙트큐 중에서도 상금이 두 배(2000만원)인데.
= 지금껏 선수생활 하면서 받아본 가장 큰 상금이다. 아직 금액에 대한 부분은 입금이 안돼 실감이 안난다.(웃음) 사실 8점 도달 후 1점이 남았을 때 생각이 잠깐 났다. 그래도 ‘퍼펙트큐는 경기의 일부분이다. 이기는 게 먼저다’ 하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2세트때 너무 힘든 경기를 해서 마지막 공이 쉬운 배치였더라도 득점한다는 확신을 못했다. 끝까지 확신 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스러웠다.

◆ 최고의 출발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 제주도에 올 때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왔다. 이제 큰 경기를 치러냈으니 한 단계 올라가자는 생각이 든다. 사실 제가 32명 중 31위로 들어와서 마음 편하게 하자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제 욕심이 난다. 우리 팀 에스와이 바자르에서 박인수 선수와 두 명이 월드챔피언에 진출했다.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이겨내겠다. 저의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서고 싶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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