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PBA딈투어 파이널 준우승 김성민2, “기쁘기도 하지만 ‘1부 투어에서 잘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선다.”

 

 

◆ 경기 소감.

= 결승 무대까지 올라와서 기쁘다. 마지막에 4강전을 치르고 결승전을 하려다보니, 체력이 모자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결승전에서 패배해 아쉽긴 하다. 그래도 처음으로 이 멋진 결승 무대에 올라오니 너무 기쁘다.

아쉬운 감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아쉽진 않다. 8강과 4강을 통과하면서 1부 승격이라는 목표를 확정하다 보니 약간 해이해진 느낌이었다.

 

◆ 파이널 준우승으로 차기 시즌 1부 투어에 직행하게 됐다.

= 기쁘기도 하지만, ‘1부 투어에서 잘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선다. 운이 많이 따라서 이 무대까지 왔다. 차기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서 잔류를 목표로 임하도록 하겠다.

 

◆ 결승전에 응원을 와주신 분들이 계신가.

= 아내가 왔다. 전날(3일) 8강을 통과해 1부 진출이 확정됐을 때 많이 기뻐했다. 오늘 경기도 보는데, 4강전을 승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들으니 나 역시 눈물이 살짝 고였다.

아내가 항상 시합이 있을 때 따라와서 3~4일간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 사는 곳이 창원이다. 경기장까지 오는 데 여섯시간이 걸리는데, 같이 따라와주면서 고생해줘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드림투어 파이널 결승전서 김성민2가 김태호2와 뱅킹하고 있다.

 

◆ 연습은 어떻게 하나.

= 제가 마산항에서 배 선적을 검수하는 일을 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연습을 남들만큼 부지런히 하지 못한다. 퇴근하고 시간을 내서 연습을 최대한 한다. 또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미리 당겨서 쓴다.

배가 입항하는 것에 따라 일이 잡히기 때문에 내일 바로 근무를 해야 한다. 차기 시즌에는 주변에 더 출전을 위해 (업무 조정을) 부탁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할 일이 조금 더 많아질 것 같다.

 

◆ 친한 당구 선수가 있나.

= 강동궁 선수가 친구다. 경남에서 학창 시절 학생 선수로 활동했다. 4강전이 끝나고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다. 고향이 같고, 당구연맹 시절을 같이 보냈다. 동궁이가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는 잘 보진 못했다. 그래도 축하 인사를 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은 PBA에서 활약 중인 김영섭 선수와, 연맹에 있는 허정한 선수와 가끔 교류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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