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연승 찍고, ‘시즌 5번째 정상’ ‘개인통산 12번째 LPBA 제패’ ‘5연속 우승’ ‘총 127승째’. 김가영이 8일 밤~9일 새벽 이뤄낸 빛나는 업적들이다.
김가영(하나카드)이 9일 자정 넘어 종료된 강원도 정선군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챔피언십’ 결승서 김보미(NH농협)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시즌 5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이날 결승전 1~3세트를 11:0 11:6 11:4로 연달아 따낸 김가영은 이어진 4세트와 5세를 김보미에게 3;11 9:11로 내주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마지막 6세트서 공격력을 되찾으며 11:1로 승리, 시즌 7차 LPBA투어 최종 승자가 됐다.
김가영으로선 올 3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월드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 이어 김보미와의 ‘결승전 매치’ 2연승을 달렸다.
김보미로선 46개 투어에서 못 이뤘던 ‘우승의 꿈’을 자신의 프로데뷔 후 3번째 결승전인 이날 김가영과의 경기에서 이뤄내려고 했으나, 아쉽게 좌절됐다. 다만, 이번투어 그랜드 애버리지 1.116, 시즌 전체 1.023 등으로, 기존보다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였다.
한편, 이로써 또 프로당구 역사의 여러 금자탑을 쌓은 김가영이다. 이에 이번 결승전 중계방송 채팅창에서는 “남자선수 아냐?” 등의 감탄 섞인 댓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김가영, ‘통산 11승’ 불과 28일만에
‘12승-5연속 우승’ 금자탑! 통산 176승째
이번 우승이 김가영으로선 프로통산 12번째 정상이다. 그것과 직전 6차전서 달성한 ‘통산 11번째 우승’ 사이의 기간은 단 28일에 불과하다. 올시즌 3차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번 투어까지 무려 ‘5회연속 우승’이다.
이로써 김가영의 통산전적은 212전 176승으로, 승률 83%에 달한다. 패배는 37번에 그친다.
김가영, 20대선수 연파하며 개인투어 ‘30연승’
‘25연승’을 안고 이번투어를 출발한 김가영은 ‘30연승’까지 질주했다. 그 과정서 20대 선수들이 승리의 제물이 됐다.
김가영의 64강전 상대는 ‘22살’ 조예은(SK렌터카)이었다. 앞선 4~6차에 이어 이번에도 김가영이 64강전서 승리(25:6)했다.
32강과 16강에선 ‘23세’ 동갑내기 황민지와 한지은(에스와이)을 연달아 3:1로 제압했다. 이어진 8강전에선 대회 돌풍이 된 ‘26세’ 오도희, 준결승에선 프로당구 최초의 3연속 우승자인 ‘28세’ 이미래를 모두 3:0으로 제압했다. 결승전 상대인 김보미는 올해 26세다.
김가영의 경이로운 GA, 이번투어 ‘1.343’
앞선 3~6차전도 1점↑, 시즌 전체로는 ‘1.220’
이날 결승전서 애버리지 1.366을 쳐낸 김가영은 이번 시즌7차 그랜드 애버리지(GA)가 ‘1.343’에 달한다.
연속우승을 차지했던 앞선 3~6차전 GA 또한 1.000(3차) 1.563(4차) 1.250(5차) 1.042(6차)로, 1점 이상이다.
시즌 1~7차전 전체로 확대해봐도, GA는 1.220으로 팬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김가영은 우승상금 4000만원을 수령, 통산 누적상금이 5억 4180만원으로 증액됐다.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8차전과 왕중왕전서 누적상금 6억 돌파 여부에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연주, 이번투어 ‘웰컴톱랭킹’ 주인공
PQ서 역대 최고 타이 ‘Avg 2.778’ 폭발
한편, 최연주는 예선 2라운드(PQ)서 송민지를 단 9이닝만에 25:6으로 이기며, LPBA 역대 최고 애버리지 타이기록(2.778)을 쳐, 대회에서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 주인공이 됐다
[정선=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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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