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가 호치민월드컵 결승전에서 홈그라운드의 쩐득민에게 46:50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다시 한번 월드컵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하지만 김준태는 이번 월드컵 준우승으로 승점 54점을 확보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김준태와 쩐득민의 결승전은 베트남 관중들의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시작되었다. 베트남 관중은 김준태와 부락하샤쉬의 준결승전에서 일방적으로 부락하샤쉬를 응원했었고, 김준태와 쿠드롱의 8강전에서는 김준태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무조건 베트남 선수들에게 위협이 될만한 선수를 견제하는 베트남 관중이다. 이를 모를리없는 김준태는 심호흡을 하고 입술을 깨문채 결승전에 임했다.
김준태는 초반부터 고전했고 8:21로 뒤진채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들어서서 추격을 시작한 김준태는 12점 하이런을 치는 등 쩐득민에게 46:45로 역전 리드하기도 했으나 이후 공격이 빗나가면서 결국 46:50으로 패하고 말았다.
쩐득민이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이 확정된 순간 응우옌두스타디움은 베트남 관중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쩐득민은 예선 PPQ라운드부터 시작하여 파죽의 승리를 거두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쩐득민은 16강전에서 베트남의 당구영웅 쩐꾸엣찌엔을 50:33으로 물리치기도 했다.
김준태는 당구사관학교인 매탄고등학교에서 학생선수생활을 시작했고, 고교시절 거의 모든 고등부대회를 석권하다시피했다. 차례로 학생대회, 성인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김준태는 유독 월드컵대회에서만 준우승 1회와 공동3위를 기록했을뿐 우승을 하지는 못했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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