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는 ‘첫 결승’ 코앞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고, 이를 달성해낸 마르티네스는 통산 7승, 결승에 선착한 사파타는 통산 3승째에 각각 도전한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스페인)가 9일 오후 6시10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종료된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 준결승 2경기서 김현우(NH농협)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1:3→4:3 대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1·2세트는 김현우가 15:12 15;7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는 마르티네스가 15:13으로 가져갔으나 이어진 4세트를 김현우가 접전 끝에 15:13으로 쟁취, 세트스코어를 3:1로 만들며 승리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놓게 됐다.
그러나 이후 마르티네스가 ‘통산우승 6회’에 빛나는 자신의 저력을 발휘했다. 5·6세트를 15:2과 15:10으로 연속 가져가 기어이 경기를 풀세트 승부로 끌고 갔고, 마지막 7세트는 단 2이닝만에 11:1로 쟁취하며 막판 대역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르티네스로선 시즌 5차 ‘휴온스 PBA챔피언십’서 개인통산 6번째 우승 이후 불과 42일 만에 나서는 통산 7번째 정상 사냥이다.
이로써 2024년도 프로당구 마지막 투어인 이번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최종전인 PBA 결승전 대진은 4강서 각각 한국의 김현우-김영원 꺾은 마르티네스-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간의 ‘스페인 매치업’으로 결정됐다.
통산7승(마르티네스) 또는 통산3승(사파타) 선수가 탄생할 올시즌 7차전 PBA결승전은 오늘(9일) 밤 9시 시작된다.
김현우, 최근 9개 투어 부진(최고64강) 탈출 ‘신호탄’
4강진출로 랭킹 77위→’왕중왕전 진출권’ 大도약 예고
한편, 김현우로선 PBA 데뷔 후 5년 6개월여만의 ‘첫 파이널무대 입성’이 딱 한 세트만을 남겨 둔 채 좌절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번 7차전서 김현우는 길고 길었던 ‘부진의 수렁’ 탈출 신호탄을 쏘게 됐다.
김현우는 직전시즌 포함, 올시즌 6차전까지 총 9개투어에서 최고 64강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투어 맹활약으로, ‘제비스코 상금랭킹’에선 공동 77위권에서 ‘왕중왕전 진출권’인 30위 내로의 ‘빅 점프’를 예고했다.
[정선=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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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