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LPBA에 대하여
2024~25시즌 두 번째 투어가 오늘부터 시작됐다. 개막전에서 드러났듯이 LPBA선수들의 기량이 놀라울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당구팬들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28명인 PBA투어에 비해 LPBA선수들은 160명이 투어 경기에 나선다. 아직 기량이 프로선수에 못 미치는 선수들도 꽤 있지만, 프로당구협회에서는 LPBA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꿈나무 및 지망생들을 유입하면서 정원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보니 무려 160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프로당구협회에서는 LPBA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결과로 LPBA 초대 투어 당시 우승상금이 1,500만원이었던 것이 불과 5년만에 4,000만원으로 증액된 것이다. 아직 하위 랭커들에 대한 상금이 적기는 하지만 차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본다.
LPBA 경기방식은 상위 32위까지 64강에 배정되고, 33위 이하 랭커들은 PPQ라운드와 PQ라운드를 거쳐 64강에 진출한다.
PPQ라운드부터 64강전까지는 25점 선승제로 운영된다. 단, 50분의 시간제한을 두고 있으며, 25점에 도달한 선수가 없으면 50분까지의 점수로 승패를 가린다.
32강전은 세트제로 진행되는데, 11점 4전 3선승제이다. 만약 2:2의 동점 상황이 되면 승부치기로 승패를 가린다.
16강전부터 4강전까지는 11점 5전 3선승제로 진행하지만 마지막 5세트경기는 9점 선승으로 승부를 가린다.
결승전은 11점 7전 4선승제이고, 역시 마지막 7세트경기는 9점 선승이다. 지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김세연 선수가 마지막 7세트를 9점 퍼펙트큐로 승리한 바 있다.
어떻게 보면 매우 합리적이고 다이내믹한 경기방식이지만, 상위랭커를 우대한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프로당구협회는 1부투어와 2부투어로 구분해서 운영할 때까지는 현 시스템을 고수할 것 같다.
2차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시작!
2024년 6월 마지막 날 일요일에 2차투어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PPQ라운드가 시작되었다. 기량은 출중하지만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강호들도 PPQ라운드를 뛰어야 했지만 대부분 64강전에 진출했다.
팀리거인 김도경(웰컴저축은행)은 일본의 하야시(SK렌터카)에게 16:15로 한점차 승리를 거뒀고, 조예은(SK렌터카)도 황진선에게 나쁘지 않은 에버리지(0.833)으로 승리했다. 권발해(에스와이)도 이희경에게 21:16으로 승리했으며, 정수빈(NH농협카드)도 PQ라운드에 진출했다.
정경옥(LPBA) 김재운(PBA) 부부선수의 딸인 김보미는 올시즌 LPBA에 데뷔해 지난 개막전에서는 64강 진출에 실패했었다.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1점대의 에버리지로 팀리거였던 한슬기를 물리치고 첫 승을 거뒀다. 반면 엄마 정경옥은 박수현에게 16:18로 패하며 딸을 응원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밖에 1점대의 에버리지로 승리하며 PQ에 진출한 선수들이 눈에 띠었는데, 차유람은 무려 2.273의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김성하에게 25:7로 승리했다. 차유람은 이 경기에서 하이런 10점을 득점하며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시즌 개막전에서 몰라보게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8강에 진출했던 이신영(휴온스)은 이효제를 상대로 하이런 6점을 포함하여 20이닝만에 25:5(1.250)로 압승을 거두며 이신영의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한편 1점대의 에버리지로 승리한 선수들은 심지유(1.135) 이화연(1.000) 최지민(1.087) 오지연(1.042) 히다(1.000) 이신영(1.250) 이지은(1.389) 차유람(2.273) 등이다. 내일은 PQ라운드와 64강전을 진행한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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