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당구대회] 김하은, 女3쿠션 2연속 제패… “그저 기뻐요” 활짝 웃은 날, 축하금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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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2연속 우승이에요.” 김하은이 16일 전북 남원 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전문선수부 여자 3쿠션 결승전에서 승리, 지난달 열린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에 이어 전국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직후 취재진을 향해 손으로 ‘브이자’를 그려 보이고 있는 김하은.

 

 

김하은(남양주·한국체대)이 전국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은은 16일 전북 남원 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전문선수부 여자 3쿠션 결승전에서 최봄이(김포·숭실대)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5:20(27이닝)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열린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에 이은 값진 연속 우승이다.

 

 

결승전은 김하은이 중반까지 18:10으로 크게 앞서며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최봄이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22:20, 단 2점 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이때를 김하은은 “심적인 압박감과 관계없이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말해준 연습 파트너 한정희 선수의 조언을 떠올렸다고 시상식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압박감을 머릿속에서 지우려 애쓰며 내 경기만 집중하려 노력했고, 그것이 잘 이뤄졌다”고 결승 막판을 되돌아봤다.

 

 

이어 김하은은 우승 소감으로 “그저 기쁘다”면서 수줍은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가족, 팬,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지난달부터 한밭큐의 후원을 받게 됐는데, 그 시점부터 전국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하게 됐다. 감사한 인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봄이는 2023년 12월 ‘천년의 빛 영광 전국당구대회’ 우승 이후 약 19개월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하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자 김하은(우)과 남원 대회 현장에서 기념촬영 중인 이명행 경기도당구연맹 회장.

이날 결승전 현장에는 이명행 경기도당구연맹 회장도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지역 선수들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한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은 그는 “앞으로 레벨1 대회(종합대회) 입상자들에게는 제 사비를 털어서라도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며, 우승자 김하은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우승 축하금(금일봉)을 전달했다.

시상식 시상자로 나선 이명행 경기도당구연맹 회장이 지역 선수인 최봄이(김포)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최봄이는 시상식 직후 곧장 귀가 중이었고, 이를 전해 들은 이 회장은 “이체하면 됩니다”라며 너스레 섞인 말로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공동3위를 차지한 박세정(좌)과 허채원.

 

이어 공동 3위는 박세정(경북·숭실대), 허채원(서울·한국체대)에게 돌아갔다.

 

[남원=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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