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수차례 공존이 불발됐던 프로당구(PBA)와 세계캐롬연맹(UMB). 이 가운데, 해당 단체 소속 선수들이 동반출전하는 대회가 8일 뒤, UMB 및 베트남당구스누커연맹(VBSF) 하위단체 격인 호치민당구스누커연맹(HBSF, 이하 호치민연맹)에 의해 개최될 전망이다.
‘PBA·UMB 선수 동반출전 대회’ 개최여부 묻자
호치민연맹 관계자, “그렇다(개최한다)” 답변
“UMB, 베트남연맹(VBSF) 비(非)의존 대회”
최근 호치민연맹 페이스북 팬 페이지(Liên đoàn Billiards & Snooker TP.HCM)에 ‘2023 HBSF 3C 챔피언십’(17~25일) 개최 예고 포스터가 게시돼, 인터넷상에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해당 포스터(아래사진)는 오태준(한국)과 모리 유스케(일본) 등 PBA 선수, 베트남 간판스타인 쩐 꾸엣 치엔(베트남) 등 UMB 선수를 함께 담아내며, 이들의 동반출전을 예고하는 듯 했다.
취재결과, 포스터 내용은 사실이었다.
응우옌 티엔 쭝(Nguyễn Tiến Chung)씨는 베트남 및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캐롬 토너먼트의 주최자 가운데 한 명이며, 호치민연맹(HBSF) 부심판위원이다. 그에게 ‘2023 HBSF 3C 챔피언십’에 대해 묻자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HBSF의 상위단체 격인 UMB 및 VBSF(베트남당구스누커연맹)의 대회 승인여부에 대해 응우옌씨는 “(2023 HBSF 3C 챔피언십은) UMB나 VBSF에 의존하지 않으므로(not dependent on)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해당 대회와 관련해, 그는 “올해 우리는 초청선수(Invitation guests)와 함께 최종 라운드(Final round)에 진출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4개의 예선 라운드(4 Qualifying rounds)를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초청선수는 PBA선수 등 비(非)UMB 선수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가 해당 대회의 원년이며, 앞으로 대회를 매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BA·UMB측, ‘일단 관망’ 분위기
이 가운데, ‘2023 HBSF 3C 챔피언십’ 참가선수들의 최상위 소속단체인 PBA와 UMB측은 해당 대회 개최 및 선수들의 출전을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우선, PBA측은 “논의 끝에 (선수출전을)일단 허용”했다고 알려왔다.
이어 UMB 공식 마케팅파트너인 파이브앤식스(대표 오성규) 측은 해당 대회에 관해 “아직 모르는 내용으로, 승인없이 (개최)하는 대회인 것 같다”면서도 “베트남 내에서는 작은 대회들이 많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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