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탕당구’ 이완수의 포켓볼 프리즘(1) – 전 세계당구 포켓볼 전쟁 시작 … ING

코로나 팬데믹이 서서히 물러가면서 전 세계 당구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영국을 기반으로 한 월드스누커투어(WST)는 전 세계 골고루 퍼져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그 중심을 잡아가며 외연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져가는 모양새이고, 아시아 캐롬의 성지인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캐롬프로리그(PBA)는 단 5년만에 전세계를 압도하며 캐롬의 중심지를 대한민국으로 이동시켜 역사를 바꾸고 있다.

 

그럼 포켓볼 상황은 어떨까? 

 

지금부터 포켓볼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당구시장의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 포켓볼 프로화를 꿈꾸며 성장하는 매치룸스포츠

 

프로스누커리그를 운영하는 매치룸스포츠가 WNT(월드나인볼투어)를 시작했다. 

 

매치룸스포츠는 복싱 종목과 당구 종목 중 하나인 스누커 종목의 이벤트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유명해진 회사이다. 지난 과거에는 빅이벤트 경기를 다루며 성장하였으나, 현재는 당구, 볼링, 골프, 다트, 탁구, 포커 등으로 분야를 확장하여 전세계 스포츠이벤트 시장을 파고들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매치룸스포츠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월드나인볼투어(WNT)인데, 심혈을 기울여 전세계에 프라퍼티를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가 한풀 꺾이는 시기부터 공격적으로 프로포켓볼(WNT)를 완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매치룸스포츠는 이미 유럽, 미국,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 포켓볼 열기를 후끈하게 만들어 놓았다.

 

1년 동안 치러지는 빅매치는 이미 캘린더를 꽉 채울만큼 자리를 잡았고, 대회마다 개성 있는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몰리는 관중들은 모든 관중석을 솔드아웃으로 만들며 그 성공을 예감하게 만들고 있다.

 

– 미국 VS 유럽의 포켓볼 대항전 모스코니컵은 골프의 라이더컵에 견줄만해

 

골프의 라이더컵처럼 미국과 유럽의 포켓볼대항전인 모스코니컵 전경

 

매치룸이벤트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대회는 모스코니컵(MOSCONI CUP)이다.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통 있는 대회로 유럽연합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이다. 이 대회가 최고인 이유는 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대회장 세팅과 긴장감 넘치는 경기 포맷, 그리고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단연 돋보이고 당구 종목 중 유일하게 익사이팅하고 짜릿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해보지 않고는 믿기지 않을 수 있으나 한 번이라도 포켓볼 게임을 즐겨본 유저들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듯하다. 2023년 매치룸스포츠가 주최, 주관하는 대회를 보면 전세계 포켓볼 팬들은 그 눈을 의심하며 열광할 수 밖에 없다.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각 스페인에서는 ‘스패니쉬 오픈(SPANISH OPEN’이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가 특별한 것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봉쇄됐던 중국의 랭커들이 출격한 것이다. 포켓볼 매니아들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최연소세계챔피언 우지아 칭, 당진후, 왕찬 등 중국최강 포켓볼선수들이 유럽선수들을 위협하기 위해 출전했다.

 

 

중국선수들의 출전은 유럽 중심으로 넘어간 포켓볼 주도권의 균형을 예고하고 있다. 전세계 50여개국 선택받은 국가의 유명한 선수들과 당구 종목 최대의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포켓볼 종목을 구경만 하고 있다는 건 스포츠프로모터로서 이상한 일이 아닌가.

이제 포켓볼 전쟁은 시작되었다.

아니 진행 중이다.

당구종목 중 제일 이해관계가 복잡하며 여러 국가 당구 종목 클라이언트들이 군침을 삼키며 설계를 시작할만큼 시장가치가 어마무시하다. 언제까지나 블루오션 시장으로 남아주길 바라고 있는 분들은 그 꿈을 일찌감치 깨기 바라며 레드오션 시장으로의 진입을 시작하였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포켓볼의 봄이 찾아오길 간절히 기도하며 이렇게 외치고 싶다.

흥해라! 매치룸!! 

깨어나라! 대한민국 포켓볼!!

 

LONDON, UNITED KINGDOM. 09th Dec, 2021.
during MOSCONI CUP 2021 at Alexandra Palace on Thursday, December 09, 2021 in LONDON ENGLAND.
Credit: Taka G Wu/Matchroom Multi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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